사랑일뿐
깜깜히 어둡지만
굳이 불을 밝힐 필요는 없어
이 어둠속에 보고 싶은 건 모두 있으니
괜히 날 위해 아침을 데려올 필요는 없어
보기 싫은 모두는 언제나 그 아래 있으니
어둠이 모두를 가려주지 않는다는 걸 알아
허나 햇살은 그 눈부심은
언제나 내게 정답을 내놓으라는 걸
어둠속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네가 햇살아래 있기 때문이 아니야
알겠니
얼마를 더 살아야
나만의 멋진 노랠 부를 수 있을까
멀어진 하루 떠나간 사람들
찬바람 떠미는 이 길 휘청이면서
부르지 못할 이름 세상곳곳 숨기고
돌아오지 않을 그 이름
파래진 입술로 쉼 없이 울먹이며
얼마나 더 걸어야
슬픈 이야길 무덤덤히 노래할 수 있을까
지나간 하루 떠나간 사랑들
이젠 내버려두어도 괜찮은 것은
그냥 내버려두어야겠어
내가 있어 괜찮은 것들
내가 없어 괜찮은 것들은
벌써 내겐 괜찮은 것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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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난리야! 사랑하는 게.. 뭐, 어때서 그래!
사랑이 죈가... 언제부터?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하고 슬퍼도 보고 그렇게 다들 어른이 되었으면서
저 모습이 이상하게 보이는 건 저들 보다 너희가 불쌍한 거야.
너희가 했던 사랑이 추했기 때문에 못난 상상력을 거기 덧붙이곤
손가락질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라고
그냥 사랑의 많은 얼굴 중 하나일 뿐이야
【 거기 사심으로 다가서는
너희 눈이 환상을 만들었을 뿐이고
그 희망은 너희 욕심의 비추어짐
그랬음 하는 그게 낫다 여기는 것도
너희 부족함이 가져다주는 미련일 뿐이고 】
적어도 팬이라 자처했다면, 그냥 멀찍이 그래왔듯 행복을 빌어줄 수는 없어?
뭘, 실망했다는 거지. 그 옆에 있어야할 게 네가 아니라서?
인생에 있어, 한 사람이 성장하는 가장 좋은 공부는 뭘까?
정과 신을 단번에 성장시켜주는 거라곤 세상에 `사랑`밖엔 없다고 생각해
저 둘은 그저 성장하고 있을 뿐이야. 인생의 나이테 한 켠에
사랑이란 흔적을 새겨넣고는 좀 더 어른스럽게
자라는 것일 뿐이라고
그러니 그렇게 화내지마!
어쩌면 화가난 너희도 좀 더 어른스럽게 성장하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아까 한 심했던 말은 취소할게!
축복이란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거 같아,
그냥 좀 더 성숙하게 성장할 그들을 기다려주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