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 (21)

 

(이별이겠지요)

그대

그대는 알고 있나요

 

다르다와 틀리다

그 말의 차이를

언제나 그 중간에서

고민한다는 이유로

삶의 대부분을 싸워온

나는 외롭다는 걸

 

그대

그대는 알고 있나요

 

이해와 양보 그 부피를

재지 못해

언제나 그 무게에

숨막혀 산다는 이유로

삶의 대부분을 놀림받아온

나는 지쳤다는 걸

 

이제 떠나려는 그대는

어느 쪽에 서서

이런 날 바라보며 안녕인가요

 

세상처럼 그대도

그들처럼 그대도

 

지금 멀어지는 그대는

어느 쪽에 서서

나를 나무라며 돌아서나요

 

그래도 나는 아니겠지요

어디든 나는 없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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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