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류화영
화영 (26)
starchase
2012. 11. 23. 14:16
(미인도)
모든 면을 이루는 빛을 좋아한다
오밀조밀 비추어
밝음과 어둠을 머금은
그 두 눈에 빛을 찍어내
먼저 뽀얀 연적
볼우물을 그린다
물 위를 스치는 날개처럼
붓을 적셔 고이나리어
하얀 빛을 섞고
어둠을 흐트려
적당히 모은
그 사이로 알맞게 솟은
밝음 대신 그린다
마침 역광에 눈부심
보는 이 눈이 멀까
다소곳 곱게 접히는
아미를 얹고는
잠시 넋을 놓는다
지나는 시간도
달려온 빛도 멈춘 듯
까맣게 반짝이는
우주인양
밝음이 얼마나 밝음인지
되비추어 깨닫게 해주는
미소를 그려 넣다 멈춘
끝자락 그곳에
머뭇거림은
내 손길인지
이내 마음인지
부끄러움 잠시
숨김없이
동그란 굴곡에
놓고 가둔다
그만 홀로취한 나는
못난 미련에
여백의 갈무리 한 켠에
너를 훔치려
단 방울 떨군다
그대로 두었더라면
그대로 보았더라면
아마도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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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