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e/Movie
여배우들
starchase
2012. 12. 3. 18:47
향기 머무는 게
순간인 줄 모르고
나비 노니는 게
찰나인 줄 모르고
너 그 벌판에
그렇게 홀로
허황히 섰느냐
바래갈 빛깔만
아쉬워 울며
나리는 빗물에
무거웁게 젖어 떨어질
이파리는 잊은 채
불어오는 바람에
그렇듯 덧없이
부서질 게 어디
네 청춘뿐이라
오늘도 너
그 벌판에 초롬히 섰느냐
시든 꽃잎 떼내기도
지친 밤이면
더이상 나는
예전 나는 아니라고
젖은 베개 물끄러미
아침이면
저 햇살 때문이라고
그 밤에는
저 달빛 때문이라고
무릎 끌어당겨
가슴에 품고서
이젠 어떡하냐고
꽃아
세월에 너 슬퍼마라
오롯 모두 먹고 토해
다시금 너는 찬란할 테니
꽃아
시간에 너 울지마라
버텨낸 그 향기는
더 그윽할 테니
너는 그러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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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은 너무 슬프다
웃고 있어도
울고 있는 거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