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chase
2012. 12. 16. 15:07
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
그쪽으로 걸어가더라도
슬픈 독백 주절이며
주저앉아 울더라도
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
간밤 깔딱 숨
그 꿈에 온몸을 비틀어도
대낮 스멀스멀 눌러붙은
백귀에 소릴 쳐도
그렇게 사라진다 해도
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
홀딱 젖어 낯선 거리
담벼락을 부여잡고 무너져도
네가 찍힌 드라마는
그 누구도 보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