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chase 2012. 12. 18. 12:03

 

 

값싼 나를 걸고

네 무엇하나 얻어내지 못하였구나

굴레는 이미 씌워졌다

이제 어디로 이끌 것인가

그 끝 어차피 어둠이라면

그만 나는 평온해도 되는가

일어나 눈뜨면 찾는

머리맡 담뱃갑처럼

너란 멍울 더는

둘러메지 않아도 되는가

매혹의 천형을 타고난 내 사랑아

이제 나를 어디에 던지고

그 하얀 손길 거두려는가

붉음 가득한 입술

온기를 뱉어

어디에 나를 묻고 돌아서려는가

그 끝 어차피 어둠이라면

그랬듯 한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