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14)
(그대는)
저 눈물은 저 눈물은
또 어디로 *흘러가는가* 왜 자꾸만 *흘러가는지*
서성이는 기다림도 잠 못 드는 기다림도
부르는 추억도 없는데 목매는 추억도 없는데
어느 옷깃에 스쳐 어느 눈 끝에 맺혀
또 한을 묻으려하는가 또 한을 적시려하는가
내 눈물은 내 눈물은
채 마르지도 않은 걸 배나오기만 하는데
쓸쓸한 바람되어 때 아닌 들꽃처럼
눈가에 머물러 눈가에 피어나
또 무슨 꽃을 더 무슨 향을
피우려하는가 새기려하는가
이젠 그 어디도 이젠 그 어디도
없을 꽃인걸 없을 향긴걸
그토록 찾아 헤매다 그토록 찾아 맴돌다
무너진 하늘에 멀어진 바람에
더 얼마를 더 얼마를
울어야 내게로 와 울어야 여기로 와
그 슬픔 내려놓을는지 그 미련 내려놓을는지
노을 진 내 하늘은 깜깜한 내 하늘은
손에 닿을 듯 불을 밝혀야
자꾸 무너져가는데 겨우 환해져오는데
계절에 진 그 꽃을 추억에 진 그 꽃을
바람에 떠난 그 향을 눈물에 씻긴 그 향을
이젠 기억조차 못하는 이젠 그리지도 못하는
눈물이 돼놓고 바보가 돼놓고
어느 미련에*이기에*
무슨 믿음에*이기에*
아직도 그렇게 흘러가기만 하나
나 이렇게 시들어만 가는데
난 이렇게 메말라만 가는데
Musician.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