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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사양
starchase
2012. 11. 5. 11:59
치카타비 한 켤레뿐인 허무한 지난날이었다.
그리고 스프 몇 숟갈의 추억
작년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제작년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그 전 해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
암내 솔솔 풍기는 편지봉투 몇 개
그리고 나는, 아직 세상을 모르는 소녀에요!
`창녀 같으니`
그렇다면 난, 착한 창녀에요.
`참나! 겁이 많다는 게 언제부터 착한 게 됐지?`
부디, 이런 날 범해주세요.
쳇! 차라리 `예술가`보단 무식자가 낫지.
몇 줄 고상함 어따쓸려고
`단면만으로 어찌 숲을 다 보았다 하겠는가!``
`시대적 배경에 대한 배려가 없지 않은가!`
"죄송합니다. 그래서 이러고 있는 중입니다만."
위선을 욕하기 위해선 결국 위선만 필요하다.
이어지는 구차는 변명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친년! 부루주아의 온실에 핀 난초처럼
세상어디에도 쓰잘 곳 없는 몰골을 하고... 미친년!
뭐~ 자웅동체라도 분명 발정은 날 테니.
그래, 어서어서 저 담벼락귀퉁이에 오줌이라도
시원하게 갈겨 냄새라도 묻히라고
옳지! 타락 그것이야 말로 끝이 없다고나 할까
저속할수록 아름답기만 하지
옳지! 바로 그렇게 그 중심에 서라고. 바로 그렇게
가라앉아 가다 보면 정반대로 솟아나는 거 아니겠니!
"하늘?
이년, 꿈도 크구나!
정욕의 발현인가?
하하. 그까짓 하늘이 무어 대수라고
그보다 뱃속에 밴 알은 안녕하시겠지!"
그럼 제군.
힘내보시게.
길로틴 길로틴 길로틴 슈르 슈르 슈 ~ ♪
길로틴 길로틴 길로틴 슈르 슈르 슈 ~ ♪
정말 똥같은 책이다.
정말 똥같은 일본 근대의 초석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