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 (5)

(더 착한 사랑)

이제 돌아서면 그댄          다시 만난다면 그댄

날 안아줄 수 있나요          날 용서할 수 있나요

지운 마음에          버린 마음에

버리고 멀어진 나를          지우고 멀어진 나를

흔적조차 없을 그 시간을          기억조차 없을 그 시간을

   아직 머리맡 안고 잠드는 그댄          아직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그댄

다른 추억을 만들고 있는          다른 시간에 머물고 있는

날 용서할 수 있나요          날 받아줄 수 있나요

그대 소원과 다르게          그대 염려와 다르게

멀어진 나를          행복한 나를

이 빗물이 그대라는 걸 알아요

하늘도 슬퍼 내 옷깃 적셔 

무거운 걸음 멈추라는 

그대 눈물이란 걸

내 생애 다시 없을 사랑          이 생애 더는 없을 사랑

그대여          그대여

흐려지는 건 이제 흐려지도록          흘러가는 건 그만 흘러가도록

거기 못 이룬 마음 지워 보태고          거기 못 다한 마음 실어 보태고

나쁜 나는 그만 잊고          못된 나는 그만 잊고 

더 착한 사랑하세요          더 예쁜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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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