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적어도 모름지기 정치를 하겠다고 깝치는 것들은
정도전 정도의 비전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의. 식. 주 심지어 종교까지 전부 갈아엎어버린 자
그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새 정치`라고 할 수 있겠다.
대의민주는 `절대`가 절대 아니다.
그건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그 틀 안에 안주하려는 자가
무슨 새 정치를 씨부린다는 말인가.
그건 그냥 구태와의 적당한 타협일 뿐이다.
미래공산이 도래한다고 했다.
그건 지금 시대를 살아보지 못하고 죽은 놈의 헛소리일 뿐이다.
미래는 아니 지금이라도 전국에 집집마다 깔린 `망`을 이용하여
그리고 손마다 들고 다니는 컴퓨터에 버금가는 휴대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사표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대다.
우리들 손으로 얼마든지 법을 만들고 시행하고 집행하고 감시하고
수정할 수 있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헌데도 아직까지 우리는 우리를 믿지 못하고 산다.
인간본연의 심성은 `선`이라는 걸 모르고 사는 것이다.
우린 얼마든지 우리가 가진 고유의 `선`을 통하여 도덕적이며 정의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믿지 않는 것 같다.
두고 보라!!
가까운 미래엔 반드시 직접민주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러나 그땐 이미 늦었다. 위정자들의 꼼수에 의해 너희 의. 식. 주
모두가 거덜 난 후 그리고 투표권 하나를 따내기 위해 인류가 치룬 희생의
몇 갑절의 목숨을 땅에 묻은 후가 될 것이라는 걸.
지금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먼저이면 안될 이유는 또 뭔가?
정도전에서 혜강 그리고 수운에 이르기까지 우린 너무 많은 목숨을 묻고
겨우 꼬라지 여기가 고작인 것을...
민위귀 사직차지 군위경
뒤에 오는 말은 무섭고
더 뒤에 오는 말은 더 무섭다
그래서 그 끝에 오는 말은 바르고 옳다.
정도전의 경국대전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제라도 넌 `직접민주`를 외쳐야 한다.
더 늦어버리기 전에 병신같이 구태와 손잡고 표구걸할 생각일랑 집어치우고
휜 걸 곧게 했더니
닮아 좋아질 줄 모르고
모난 걸 다듬었더니
멈춰 나아갈 줄 모르고
선 것을 바로 했더니
선후에 쟁투 바쁘다
아 人이여
아 民이여
백발 끝
그냥 모두 그대로 두고
동그랗게 구부렸더니
마침내 보기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