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e/Movie
녹터널 애니멀스
starchase
2017. 3. 18. 19:03
이름은 한숨을 부르고 추억은 눈물을 부르고
끝내 눈물로 번지는 결국 괴로움 스미는
닦아내고 지워내다 보니 할켜내고 베어내다 보니
너 아닌 건 없는 나는 너 아니면 없을 나는
멍하니 하늘만 넋 놓고 발끝만
이젠 이 슬픔이 이젠 이 아픔이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오는지
그저 그래야할 것 같은 하루만 단지 그래야 살 것 같은 공기만
황혼에 검붉네 태양에 까맣네
이별이란 이렇게 이별이란 이렇게
옅어져가는 거겠지 짙어져가는 거겠지
그리움 붙잡은 손 끝 외로움 짓밟힌 사랑
스치는 바람에 스치는 얼굴에
나몰래 움켜진 공간엔 서둘러 막아선 그곳엔
더는 모를 내 얼굴만이 가고 없을 네 향기만이
물끄러미 마주한 그게 한에 맺혀 목 조른 그게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나를 보는 듯 너를 보는 듯
그저 까만 속에 홀로 그저 빨강 속에 홀로
서있을 뿐이네 매달렸을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