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chase
2019. 6. 13. 23:25

사랑. 그 시작과 끝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리움에 외로움에
필요할 뿐입니다.
그렇게 그녀는 떠났습니다.
그 시작에도
그 끝에도
나는 알았지만
그냥 두기로 했고
이렇게 오랜 기다림만
기다리고 있음을
나는 알았지만
이 이별에 내가
줄 수 있는 것도
그 사랑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그것뿐이었기에
커피알갱이를 씹으며
늦은 밤
잠 못 드는 모습으로
무수히 오가는 사람들 속에
바늘 없는 시계처럼
바래가는 까망처럼
그렇게 나는 내일을 기다릴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