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ㄴㄴㄴㄴㄴㄴ
무식을 고스란히 밥그릇 고봉으로 퍼먹고
그게 그런 줄도, 세상 그런 게 있는 조차도 모른 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자라는 애새끼가 눈에 밟혀
날품팔이 급급한 하루살이 인생들
그럭저럭 타협하며 이래저래 좋은 게 좋은 거라 믿고
사는 인생들. 무항산이며 무항심인 인생들에게
애새끼는 더없이 좋은 핑계가 된다.
`나` 때문이 아니라는
`나` 좋자고 하는 짓은 아니라는
아스팔트 그 불판 위에 외침도
벼랑 끝 매달린 호소도 그런 무식들에겐
빨갱이가 되며 내 알 바 아닌 헛짓거리로 보일 뿐.
거기 어떤 `나`와의 접점을 찾지도 `나`와의 어떤 공감도
느낄 수 없는 하나의 `놈`이 되어 그저 급급 하루살기 바쁜
`놈`이 된다.
그야말로 민주주의에 무임승차 하며 그게 그런 줄
세상 그런 게 있는 조차도 모르고 사는 `놈`이 되어
살다 죽어간다. 그냥 거기까지라면 세상 이렇게 어지럽진
않았으리라. 문제는 그런 `놈`에게 싸질러진 애새끼는
그 애비. 애미에게 배운 가치관을 바탕으로 세상을 조각하여
받아드리며 자라나고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하여...
가난은 단지 불편할 뿐 진정 무서운 것은 아니다.
어차피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여...
진정 무서운 것은 바로 `무식`이다.
무식은 전염된다. 탯줄 끊어내듯 잘라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21c 연좌의 `죄`이며
21c 종모의 `법`이다.
그런 불가촉천민들의 지랄발광에 아름다운 오늘이다..
좋은 주인을 만나면 `노예`처럼 행복한 직장도 없다고 한다.
좋은 주인을 만나기 위해 발목의 족쇄를 반딱반딱 광내 닦으며
난 저 무식보단 더 무식하다며 서로의 등에 칼을 꽂고
그 몸뚱일 밟고 올라서 꼬랑질 흔들며 `나 여깄어요` 소리치며
살아가는 그게 그런 줄 모르고, 이게 살아감이지. 이게 인생이지
그래, 이게 맞는 거야. 저기 모퉁이 돌아. 저 고개 너머
있을 거라는 파랑새 한 마리에 취해 칠성판 곱게 울러메고
병풍 뒤 향내에 취해 제법 잘 살다 가노라고 `아들아. 애비처럼
모나지 말고 평평하게 살거라`
슬픈 똥덩이 하나 운하로 썩어가는
행복한 똥덩이 하나 운하로 흩어지는
너무 빤해 드라마로도. 너무 뻔해 한 자락 노래조차 될 수 없을
그럭저럭 무식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