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라니아
라니아 (9)
starchase
2012. 11. 10. 05:07
낮게 깔린 속삭임들
그 위를 덮는
몽롱한 웃음소리
원색을 밟고 흔들리는
낯선 외로움들
휘청이다 쓰러져 안기면
그 밤 창문에 부딪혀
부서지는 어린소녀하나
외면으로 돌아누우면
이미 식어버린 빈자리
초점 잃은 세상에
밝아오는 하루는
미처 감추지 못한
살결 위로
어지럽던 지난 밤
흔적 위로
할켜내 보아도
토해내 보아도
떠오르지 않는 얼굴
개워낼 수 없는 흔적
부셔진 거울에 묻어
흐르는 붉음만이
선홍으로 방안 물들이며
밝아오지만
벌써 무너진
하루는 이미 내것은 아니야
부끄러움에
이불 속 파고들어
눈물 속 숨어들어
모든 걸 가려줄 밤이올 때까지
어릴 적 소녀처럼 떨고만 있어
그때처럼 아니라고
마음이 건네는 위로에
화만 내고 있어
벗어나게 해줄 거란
달아나게 해줄 거란
너무 긴 기다림에 지쳐
찾아 나선 세상은
눈물에 젖어 자꾸 녹슬어만 가는데
또 밤은 저렇게
까맣게 날 적셔오는데
어디에 있나요
어디로 가야하나요
-Maria-
dedicate to Ra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