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영도)
하늘이 열리며
겨울이 녹는다
네가 닫고 얼리고 간
나의 겨울은
열릴 줄도
녹을 줄도 모른다
고드름에 매달린 추억과
얼름 속 굳어버린 행복만
회오리치는 눈보라
철갑 겹을 더할 뿐
나의 하늘은
나의 겨울은
열릴 줄도
녹을 줄도 모른다
지난 밤
살며시 들려오는 소리
너는 아직 행복이라고
여기 얼어붙은
저건 무어냐고
하늘을 닫으며
겨울을 얼렸다
내가 닫고 얼려버린
나의 세상은
스며든 햇빛도 춥고
부는 바람도 춥다
철갑 겹 눈보라 속
거기 내가 있다
녹아 흩어질리 없는
너를 껴안고
얼어붙은
그 안에 나는 있다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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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