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3의 시선

 

1. 성폭행 이후 재판 장기화 가족들 언론.직장.학교 등 노출로 인해

가족의 몰락. 붕괴 되어가는 과정. 가장 그리고 흩어진 가족들 숨어 죄인처럼 살아감

(수치심. 병신같은 경찰 등장. 답답함 고조)

 

2. 전학 등으로 피해살다 왕따로 끝내 여학생 자살 그 충격으로 모친 자살

2언니 직장에서 쫓겨나듯 나옴. 집구석 본격 개박살 과정 그림

 

3. 기자등장 인터뷰 ( 무식자 아버지 일말의 희망고문)

 

4. 언론통제 과정/갈등 (기자색히 존나 양심있는 척 나오다 결국

권력에 타협하고 마는 개새끼) 오늘_날 언론현실 

 

5. 반짝 이슈화 됨/3의 시선과 공감들

(그저 주뎅이로만 안타까워 하는 행동 없는 용기들 등장)

 

6. 그렇게 잔뜩 기대하고 있던 가족들 집행유예 선고에 실망함

무식한 아버지 드디어 빡돔

 

7. 대법관 딸래미 남치 강간 후 동영상 뿌리고 자수

-1- 경찰총장 딸래미 납치 강금 中

(10-1연계) 아부지 끝내 감금 위치 알려주지 않고 사형

막노동꾼 집구석 작살 난 것과 달리 비중있게 다뤄지는 것 비교

우호적였던 사람들 점점 막노동꾼 아비를 욕하기 시작

 

(10-2연계) 사형집행 하루 전날까지 끝없는 설득. 협박에도 불구

아부지 끝까지 알려주지 않음.  

 

8. 관련법규 신속하게 재정비 되는 과정

/동정론과 심판론 양비. 그대들의 이야기라면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 화두 던짐

 

9. 사회는 인류는 그리고 외면

나만 아니면 괜찮은 오늘

나는 아닐거라는 내일 . 화두에 대한 답변 그려나감

 

9-1 끝내 바뀐 것은 없음.

 

10. 엔딩. 목숨의 무게. 부피. 너비를 재는 것은

그 판단의 기준에서조차 밀려난 자들의 Vs법

 

세상을 바꾸는 것은 단 한명의 천재가 아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바로 가진 자들의 처자식이

뒈질병에 걸려서 뒈져야 한다.

그때라야 관련 된 학문.연구. 기술 개발은 꽃을 피운다.

(10-10) 경찰총장 딸래미 아사 된 모습 비추며 크레딧

 

진정한 용서는 완벽한 복수를 배터지게 먹은 자들만 하는 것

분노가 깊으면 대상의 구별 따윈 불필요할 뿐이다

--

가족 구성 - 아빠(막노동).엄마(요쿠르트아줌씨). 1언니 알바로 연명. 

2언니 대학포기(생산직) 막내딸 고2(쥔공) 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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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동

 

물끄러미 올라다 본 하늘은 우중충한 회색이다. 당장에 비라도 하나 아쉬울 것 없는 빛깔이다. 널브러진 시체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내는 그 회색공간에 빨갛게 물이든 검을 아직 가라앉지 않고 떠도는 흙먼지 위로 세차게 한번 휘두른다. 빨강은 흙먼지를 가르고 짤막한 검은 줄 하나 남기며 땅 속으로 스며들어간다, 방금까지 회색이었던 공간에 하얗다 못해 푸른 두 자 가량의 틈새가 만들어지며 피를 뱉어낸 사내의 검은 그 회색의 공간에 짧아져간다. 검집에 칼을 먹인 사내는 널브러진 시체를 향해 돌아서며, 한숨을 섞는다.

그랬듯, 그와 같기를

`헌데, 좀 이상하군. 저 놈들이 언제부터 이 시각에 그리고 저 수로?`

이 산길을 택한 후, 거듭되는 습격에 사내는 지쳐있었다. 초입부터 야캣들의 습격을 받았던 것이다. 야캣들은 하늘에 해가 걸려있는 한 여간해선 활동을 하는 마구니가 아니다. 어린 아이정도의 작은 덩치와 무딘 송곳니로 인해 주로 작은 초식동물만, 그것도 열 마리 정도가 무리를 이루고 난 후에야 사냥을 하는 게 고작인 놈들인데, 그런 놈들이 제대로 된 무리를 이루지도 않고, 아무리 먹구름에 가린 하늘이라도 이런 대낮에 건장한 성인에게 덤벼든 것이다.

`평소, 저 놈들이 진을 형성하고 사냥을 했던가? 잠자는 산이라, 재밌는 산이로군.`

사내는 생각보다 빨랐고 강했다. 야캣들의 날렵함을 압도하고 있었다. 벌써 네 번이나 실패를 했다. `이제 야캣도 몇 마리 남지 않았어. 어떻게 하지`

치우라치! 그만 야캣을 후퇴시키자. 이대로 가다간, 이대로 가다간...”

바위 뒤에 잔뜩 몸을 숨기고, 아래쪽 싸움을 지켜보던 두 개의 그림자들 중에 유난히 떨고 있는 한 그림자의 걱정 섞인 목소리가 다급하다.

늦었어, 저 놈은 너무 강해. 누나, 우린 이제 어떻게 하지?”

일단 가만히, 저 놈이 멀어지길 기다리자.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

분노에 막 뛰쳐나가려는 그림자를 붙잡는 손 하나가 가늘게 떨고 있었다.

`다 끝장나버렸어, 이제 마을은 그리고 우리부족은`

사내가 멀어지자 치우라치라 불린 소년은 말릴 틈도 없이 바위에서 쏜살같이 아래로 달려 나갔다. 그 뒤를 작은 손 하나가 허공을 붙잡으며 따르다 미끄러지며 구른다.

아얏. 치우라치! 돌아와 들키면 어쩌려고 그래,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누나, 야캣들이 다, 전부 다 죽어버렸어. 이제 어떻게 하지? 저 놈을 막지 못하면, 우리 마을은, 우리부족은 다 끝장날 거라고!”

야캣의 가슴에 엎드려있던 아이는 다가오는 누나를 향해 울먹인다.

돌아가자. 저 자가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어떻게든 우리가 앞질러 가야해. 야캣들은 어쩔 수 없어. 어서 일어나

여자아이의 손과 무릎에선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아까 동생을 붙잡으려다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지면서 아래까지 구르다시피 내려온 것이다. 여자아인 아픔을 느끼지 못한 듯, 사내가 사라진 쪽을 쳐다보며 동생의 어깨만 떠밀고 있다.

일어나라고,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 거야. 마을이 위험하다고, 저 자보다 더 빨리 마을로 돌아가 이 사실을 알려야해. 자꾸 바보처럼 울고만 있을 거야? 아빠가 한 말을 벌써 잊은 거야? 설촉에 올랐으면 너도 이제 어른이 된 거라고 그러셨잖아!”

과연 소녀의 말은 효과가 있었다. 이들은 설촉부족 또는, 놋대산 부족이라고 불리는 잠자는 산에서 수백 년을 살아온 고산족들이었다. 그들이 터전을 이루고 사는 잠자는 산은, 일만 년 전 개벽기 때, 인간과 마구니들이 하늘과 땅을 두고 다투었는데, 후에 패왕 양수라 불리는 석공이 나타나 대마구니와 세상을 건 단판승부내기에서 이긴 후, 세상은 지금의 조화를 찾게 되었고, 이후 노년의 석공 양수는 잠자는 산 어딘가에 자신이 직접 무덤을 만들었고, 바로 거기서 최후를 맞이했다는 전설이 있는 산이다. 지금은 단지, 음유시인들이 부르고 부르다 더는 부를 게 없을 때 부르는, 이제는 누구도 따라 부르는 이 없는 노래로 남겨졌을 뿐인, 곳이지만 말이다.

`그래, 맞아. 분명 놈들은 진을 이루고 있었어. 한 놈이 공격을 하면, 공격이 닿기 전에 다른 한 놈은 사각을 노리고 달려들었고, 다른 놈들은 앞뒤로 나뉘어 섰지. 그렇게 몇 차례 공격을 해오다가 서로 선 자리와 공격 위치를 바꾸기도 했고 말이야.`

 사내는 이리저리 손을 휘두르며 좀 전에 있었던 전투를 떠올리면서 걷고 있었다.

산 속의 해는 빨리 저물어 주위에 어둠이 낮게 깔리고 있었다. 적당히 바람을 피할만한 장소를 찾으려 들러붙는 나뭇가지를 헤치며 걷던 사내의 눈앞에 작은 나무집이 어렴풋 보였다.

`찰코들이 쓰던 초가인가? 사냥철이 지났으니 비었을 테지. 다행히 오늘은 저기서 밤을 보낼 수 있겠어.`

사내는 나무집이 가까워오자 품에서 손바닥만 한 크기의 못처럼 생긴 무언가를 몇 발자국마다 하나씩 땅바닥이나 나무에 던졌다. 그 물건은 손가락 한마디 정도만 남긴 채 땅바닥이나 나무에 깊숙이 박혔다.

바람의 뜻으로 여길 또 지나네. 문을 열겠소.”

어느새 나무집 앞에 선 사내는 문 앞에 서서 찰코들이 쓰는 은어로 인사를 건넨 것이다. 그 뜻은 바람에 떠밀려 세상을 떠돌다, 같은 곳을 또 지나게 되었으니 좀 쉬었으면 한다는 뜻이었다.

실례하고 문을 열겠소.”

나무집안은 잘 정돈 되어있었지만, 식탁이나 침대에는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었다. 전에 머물렀던 찰코들의 성품을 엿볼 수 있었다. 보통 찰코들은 사냥철이 끝나면 그동안 본인들이 묵었던 나무집을 아무렇게 내팽개치고, 그동안 잡은 사냥감을 짊어지고 떠나기에 바빴기 때문인데, 지금 나무집안은 정돈이 잘 되어있었고, 단지 그동안 손보는 이가 없어서 쌓인 먼지가 전부였던 것이다.

침대만 털어내면 되겠군.”

벽난로 한쪽에 남아있던 장작을 몇 개 집어던져 불을 피운 사내는 식탁에 앉아, 작은 가죽주머니를 입에 가져다 대고 몇 모금 마신다.

`내가 찾아낼 수 있을까? 그동안 수천 년, 수만 명이 나처럼 이 산을 올랐지만 누구도 찾아내지 못했던 것을, 내가 과연.., 찾아낸들 또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는 거지? 왕국은 멸망했고 루이루는 떠났는데, 샤카림을 처단 한다 해도, 무엇하나 내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음뿐인데.`

그때, 식탁위에 올려져있던 사내의 검이 진동을 일으키며 식탁을 두드렸다. 아직도 울고 있는 검을 쥐고 사내는 슬며시 일어났다. 나무집에 들어서기 전 심어두었던 백보갈퀴가 보내오는 신호에 사내의 검이 반응을 하며 떨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 . ... 많군, 또 야캣무린가? 잘 됐군. 일부러 냄새를 지우지 않길 잘했어.`

사내는 차륜전을 펼치듯 달려드는 야캣들에 지겨워하던 참이었고, 일부러 자신의 흔적을 남겨 야행성인 놈들을 기다렸던 것이다. 벽에 기대 창밖을 내다보던 사내는 직감적으로 일이 잘못되어 감을 느꼈다.

`오늘밤은 유난히 길겠어.`

창밖은 야캣의 안광으로 보기 어려운 수십 개의 도깨비불이 여기저기에서 출렁이며 사내가 있는 나무집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 산에는 흥미로운 마구니들이 많은가 보군

사내의 말이 끝나자 나무와 바닥 곳곳에서 폭음과 함께 하얀 섬광이 일어나며, 나무집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백보갈퀴 중에 야탄을 쓴 것이다. 백보갈퀴 머리 부분에는 불꽃을 일으키는 화약이 심겨져있는데, 그것이 터지면서 지금처럼 주변을 밝혀주었던 것이다.

`인간? 사람이잖아. 한밤중에 그것도 이런 산골짜기에..,`

바람의 뜻으로 여길 또 지나게 되었소.”

창밖으로 보였던 도깨비불은 저 마다 손에 들고 있던 나무진액을 먹인 횃불이었던 것이다. 사내의 찰코들이 하는 인사를 건넸음에도 듣지 못한 듯, 무리는 멈추지 않고 조금씩 사내를 좁혀오고 있었다.

모두 멈추시오. 더 다가온다면, 필히 누군가는 칸토의 손길에 잠들게 될 테니.”

이 지역 사람들에겐 많은 신이 있었고, 사내가 말한 칸토는 죽은 자들의 영혼이 칸토의 대롱으로 빨려 들어가 칸토의 대전에 모여 무릎 꿇고 고개를 숙이게 되는데, 그럼 칸토는 불의 철좌에서 내려와 불붙은 그 손으로 죽은 자들의 머릴 쓰다듬는데 이때, 살아생전 행복했던 기억이 많았던 자는 칸토의 우측으로 가서 살게 되고, 불행했던 기억이 많았던 자는 칸토의 좌측으로 가서 살게 된다고 하는, 얼마 전 묵었던 낭객장에서 들은 음유시인의 노랫말이었다. 사내는 이 순간에도 좌측이 어떠했는지, 우측이 어떠했는지 떠올리게 되었고, 술주정에 가까웠던 늙은 음유시인의 모습이 떠올라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그리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얘길 다급함에 내뱉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도.

이름을 밝히시오. 그대가 말한 칸토의 지혜로움에 생을 걸고, 당당한 그대의 이름을 밝히시오.”

걸음을 멈춘 무리들 중에 누군가 사내를 향해 물어왔다. 무리는 하나같이 검은 후드를 깊숙이 눌러쓰고 이었다. 누군가는 손에 보리를 털어낼 때 쓰는 요상하게 생긴 물건을 들고 있었고, 누군가의 손에는 제법 날카로워 보이는 삼지창을, 누군가는 이가 다 빠진 낡은 삽자루를 들고 있었다. 이를 본 사내는 저들이 불을 내 터전을 만들고 사는 화전민이란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칸토의 덕분이리라 생각한 사내는 약간의 긴장을 늦추며 한 발짝 앞으로 다가섰다.

나는 나무로스에서 온 나그네요. 바람에 떠밀려 오늘 이곳을 지나게 되었을 뿐이라오. 밤이 깊어 찰코들의 나무집에 이 밤을 지내려고 하니, 부디 친구들은 칸토의 벗인 나에게도 온정을 허락하길 바라는 바요.”

말을 끝낸 사내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번개처럼 검을 뽑아들었단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요망한 마구니들이 대낮을 걷고, 이젠 신의 이름까지 팔고 있구나!”

크게 소리친 사내는 두 눈에 신광을 번뜩이며, 무리들 중에 작은 그림자를 향해 달려갔다.

! 엄마야.”

어린 소녀의 비명과 함께 그 소녀는 사내의 검을 등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사내는 그 모습을 보며 검을 거두었으나, 마지막 도약이 너무 강했던 터라 미처 몸을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어린 소녀를 가슴에 안고 몇 발을 더 날아갔다. 사내는 본래 소녀 옆에 있던 야캣을 향해 달려들었던 것이다. 이는 섬추라 이름 지은 사내의 발검식 중에 하나인데 빠르기가 제국 최고였다. 섬추는 발검과 동시에 적진을 향해 뛰어들어 도약했던 몸이 검과 같이 노렸던 목표를 휩쓸고 지나며 착지와 동시에 방향을 틀어 다음 목표까지 순식간에 날아가 찔러버리는데, 처음 도약이 바로 이 검법의 핵심이었다. 도약에서 생긴 속도를 그대로 유지해 몇 번이고 착지와 동시에 방향을 틀어서 찔러대며 적진을 헤집고 다닐 수 있는 무시무시한 검법중 하나였던 것이다.

`뭐지. 마구니라고 느낄 수 없는 온기가 있군. 울고 있는 건가?`

사내는 품속에 아직도 울고 있는 소녀를 보며 일이 잘못되었음을 알았지만, 소녀의 품속에서 으르렁 거리는 야캣의 울음소리에 어떻게 된 일인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내려놔, 내려달라고!! , 우문수리를 괴롭히는 거야. 으아앙.”

소녀는 사내가 자신을 죽일 생각이 없다는 걸 알고는 더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

`. `

우두커니 서있던 사내는 등에 통증을 느끼며 돌아본다. 어린사내아이 하나가 나무로 만든 검을 칼처럼 휘두르고 있었다.

우리누나를 놔줘! 내려놓으란 말이야. 꺼지란 말이야. 황혼단 녀석들 누가 무서워할 줄 알아, 코론. 바론 지금이야!!”

사내는 저도 모르게 소녀를 내려놓고는 사내아이가 휘두르고 있던 검을 빼앗아 들었다. 그때 검을 빼앗긴 사내아이가 뭐라고 소릴 치자, 나무 위에서 검은 물체가 쏜살같이 사내를 향해 덮쳐왔다.

멈춰, 멈춰요. 아저씨 제발! 고론, 바론 물러서. 물러서라고. 치치, 누나말 들어 누난 괜찮아. 어서 애들을 불러드려

사내는 아까부터 머리 위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매복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런 중에 바람소리가 일자 검을 휘두르려고 하는 찰나, 소녀가 그의 팔에 매달려 버린 것이다. 그러는 어느새 무리들은 사내와 어린아이 셋을 동그랗게 둘러싼 채, 저마다 들고 있던 무기를 가슴 앞으로 바짝 들이밀고 있었다. 무리 중 한명이 후드를 벗고 한발 다가서며 손을 들었다. 그러자 대형은 일사분란하게 한발 뒤로 물러서며 무기를 옆으로 내렸다.

치치. 치앙. 너흰 언제나 말썽이구나. 족장님 말씀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너흰 꼭 네 부모들처럼 무모한...”

그만하게, 치치. 치앙. 야캣을 데리고 이리로 오너라.”

사내의 말을 끊으며 백발의 노인이 무리 중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노인의 한손에는 육각형의 이상하게 생긴 원판을 들고 있었는데 횃불에 반짝이는 걸 보면 그 중간에 거울이나 보석을 박아 넣은 것 같았다.

이보시오. 우린 그대에게 이름을 물었소. 분명 그대는 칸토의 이름을 입 밖으로 뱉었고, 그래서 우린 멈추었던 것이오. 황혼단인 그대 스스로가 칸토의 지혜를 얘기하지 않았더라면 우린 이런 예를 다하지 않았을 것이오.”

노인은 목소리엔 강경함이 묻어났다. 사내는 일단 어찌된 영문인지 알기 위해서라도 저들의 경계심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검을 검집에 먹이고 망토자락에 숨기며 노인을 향해 돌아섰다.

친구여, 난 황혼단인지, 뭔지 하는 그런 부류가 아니오. 난 그저 잠자는 산에 볼일이 있어서 온 사람일 뿐이라오. 사정이 있어 내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 말엔 조금의 거짓도 없소. 비록 난, 칸토의 지혜를 누릴 수 있는 영광은 없었지만, 이 말에 거짓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내일이라도 칸토의 대전에 무릎 꿇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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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족 1

 

배경 및 내용: 대한민국 현재 인적 없는 깊은 산속 마을

 

대학생 여행 동아리 세 쌍이 캠핑을 떠난다.

행은 계획한 목적지를 벗어났음을 알지만 이것이야 말로

젊은 날 여행이라며 호기를 부린다. 이렇게 된 이상 인연과 자연이 더 멋진

캠핑장을 마련해 두길 바란다는 둥, 다 이것도 하늘에 뜻이라는 둥

해가며 산길로 더 깊숙이 떠들며 들어가게 된다.

 

어느 지점에서 산길이 끊기면서 더 이상 차량으로

전진하기 어려워진 일행은 캠핑물품 등을 울러 메고 여자들 몇의 

돌아가자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는 

핑계로 풀 숲을 헤치고 나간다.

 

한참을 걸어 피곤에 지친여자들의 불만으로 자리를 잡고

간단한 요리와 휴식을 취하던 일행들 한 쌍의 남녀가 몰래

무리에서 빠져나가 밀애를 즐기려는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숲의 어느 지점부터 마치 겨울이 온 것처럼 나무들은 앙상하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이파리들은 누렇게 변색 되어 있는 것이다.

 

이상하게 여긴 그들은 일행에 돌아가 사실을 알리게 되고,

일행들은 그들과 함께 현장에 도착 하여 사실을 확인한다.

작은 분란이 일어나며 마치 산이 무슨 병에 걸린 거 같아 이상하다며

돌아가자는 쪽과, 자연의 경이로움이라며 사진을 찍기 바쁜 자

그리고 여직 어떤 여행가이드에도 소개가 안 된 것을 보면

분명 저 곳엔 아무도 본 적 없는 멋진 곳이 있을 거라며 계속 여행을

하자는 쪽으로

 

결국 투정 섞인 동조를 얻어낸 리더의 말을 따라 일행은

짐을 다시 꾸려서 더 깊숙이 발을 디딘다. (본래 이것은 암흑족을 막기 위해

백귀족이 숲의 모든 나무와 풀 그리고 돌덩이에 흰 칠을 한 것이다.

암흑족은 형체가 일단 까맣기 때문에 하얗게 칠해놓으면

숨기 힘들어 방어하기 쉽다고 판단한 백귀족의 오랜 생존법일 뿐인 것이다)

  

한참을 들어간 일행들은 드디어 작고 아름다운 연못과 그 위에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를 만나게 된다. 묘하게 하얀 나무와 돌에 어울리는

백색의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맑은 폭포수를 보며 일행은

그간의 불만을 모두 털어버리고 너나할 것 없이 옷을 벗고 물속으로 뛰어든다.

 

한바탕 물놀이가 끝이 나고 넓다란 모래밭에 야영을 결정한다.

팀을 나눠 야영준비를 하며, 잔가지 등을 모아오기로 한 두 명은

숲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첫 번째 백귀족과 조우를 하게 되는 두 명.

(이미 이들 일행이 백귀족의 영역에 들어오면서 모든 걸

관찰당해 온 것을 이들은 모르고 있을 뿐이지만.)

놀란 일행 중 한명이 갑자기 튀어나온 백귀족에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휘두르며 소릴 지르다가 휘두른 나뭇가지에 맞은

백귀족의 비명 소리에 멈춘다쓰러진 형체의 벗겨진 후드사이로

드러난 백귀족의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둘은 잠시 동안 말을 잃는다.

짤막한 비명과 함께 쓰러진 형체는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그 미모에 넋이 나간 두 명은 다급이 다가가 `괜찮냐.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기를 쓰고 서로에게 잘 못을 떠넘기기 바쁘다. 그 두 명의 모습을 보며

백귀족 여인은 괜찮다며 살짝 미소를 보인다.

두 명은 그래도 치료를 확실히 해야 한다며 백귀족 여인을

강제로 끌고 가다시피 하여 일행들이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너무 아름다운 백귀족 미녀를 보게 된 남자들은 서로 흐뭇한 눈빛을 교환한다.

서로 그 여인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1주일 치 음식을 모두 꺼내놓기 바쁘다

숨겨둔 비상식량까지 찾아가면서 그런 남자들의 행동에 화가 난 여자들은 

백귀족 미녀에게 아니꼽다는 듯 툭툭 몇 마디 질문을 던진다.

그렇게 알게 된 백귀족 미녀의 이름은 수진이며, 이 곳에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조금만 더 가면 자기들이 살고 있는 동네가 있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어떻게든 그녀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은연중에

그녀의 말을 쫓고 있다가 동네가 있다는 말과 할머니와 살고 있다는 말에

강력하게 끌리게 된다. (혹시 이상한 이 동네는 전부 미인들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할머니와 외롭게 이런 촌구석에 얼마나 가여운가..) 

여긴 밤이 되면 들짐승 때문에 위험하니 자기가 사는

동네로 와서 숙박을 하라는 그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버린

남자들로 인해 그들은 겨우 설치한 텐트와 잡다한 물품 등을 빠르게

철수하고는 어느 새 수진이란 미녀의 뒤를 따르기 시작한다.

 

여자들 세 명은 화가나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투덜투덜 뒤 따르고 있다.

(이 세 쌍 중에, 두 쌍은 1학년 때부터 사겨온 커플이다.) 일행은 이런저런

말다툼 끝에 백귀족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기괴한 동네.

입구는 성인 두 명이 어깨를 맞닿고 걸을 정도의 좁다란 돌과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야 했고 다리 밑으론 계곡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었다

어둑해져가는 시간이라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커다란 나무문이

열리며 들어선 마을 입구에는 수십 명의 백귀족들이 좌우로 나뉘어

횃불을 밝히고 있었다.

 

동네는 돌과 나무를 이용해 마치 성벽처럼 동그랗게 2m 남짓 높이로

담이 둘러쌓고 있었고 네 귀퉁이에 높다란 망루 밑에는 커다란 조명이

꺼진 채 매달려 있었다. 길옆으로 몇 개의 낡아 부스러지기 직전의 

나무전신주로 보이는 기둥이 진흙바닥에 꽂혀있었고 전신주의 전구

몇 개가 가로등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럼에도 마을 안은 대낮처럼 밝아 어두운 걸 전혀 느끼지 못 했다.

이유는 백귀족 손 마다 횃불이 있어서 그렇기도 했지만 마을 중앙에

5m는 족히 될 듯한 불길을 토해내고 있는 장작더미가 불타고 있었기 때문인데 마을이 묘하게 기운 비탈길 위에 집을 지어서 그런지

그 불길 하나로도 충분히 마을 곳곳을 다 비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발전기를 이용해 최소한의 전기만을 사용한다. 이 또한

밤에만 전기를 사용한다. 오로지 불을 밝혀 마을을 비추어 암흑족의

침입을 막는 게 목적일 뿐이다.)

 

장작더미의 불길을 보고 일행은 본인들을 위해 캠프파이어를 마을에서 준비한 것이란 착각에 빠진다. 횃불을 들고 마을주민이 모두 나와 환영해주는 듯 착각과 함께. (마을주민들은 먹잇감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먹음직한 것을 먼저 고르기 위해 횃불을 들고 모인 것이다.) 그런 것을 모르는 일행은 자신들을 위한 환대라 여긴 일행은 마치 아마존의 오지를 방문한 여행객을 환영하는 원주민을 보는 듯, 흥에 겨워 장작더미 앞에 앉아 연신 웃고 떠들고 하는 중이었다.

 

백귀족엔 남자는 어린 아이 외엔 없었고 모두 젊거나 늙은 여자들뿐이었다.

(사실 백귀족과 암흑족은 과거 한 동네에 살던 주민들이다.

다들 부부나 형제였다. 그런 어느 날 이들에게 알 수 없는 이상한 일이 생겼고,  일이 생긴 이후 남자들은 모두 밤이 되면 미쳐서 부인이나 아이가릴 거 없이 뜯어먹기 시작했던 것이다

여자들은 낮이 되면 약해진 성인 남자들을 뜯어 먹기 시작했고 

밤과 낮이 겹치는 황혼에 이들은 격심한 살육전을 벌여왔다.

결국 백귀족이 패배해 도망치고 도망쳐오다 이 마을에 자릴 잡게 되었고

암흑족과 서로의 전세를 회복하기 위해 대치 중에 있는 것이다

백귀족이 사육하는 어린 남자아이들은 월식 때마다 1살 씩 먹게 되는데 17세가 되면 가차 없이 지금 이 자리로 끌려나와 백귀족 여인들에게 골고루 

사지를 뜯어 나눠먹는 먹잇감이 되었다달이 없는 밤이라 불리는

이 날엔 집에 기르고 있는 어린아이들은 부모역할을 하는

백귀족 여인에 의해 달이 없는 밤이니 절대 집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옆집에 누구는 달이 없는 밤에 나왔다가 암흑족에 물려갔다며

어젯밤 자신들이 맛나게 먹은 아이가 사라진 이유가 암흑족의

소행이라고 가르쳤고 정말 다음 날부터 그 아이는 더 이상 마을에서

보이지 않았고 아이들은 그걸 철썩 같이 믿게 되었다.

 

첨부터 백귀족 여인들이 아이를 잡아먹게 된 것은 아니었다.

오래 전 월식이 끝이 나고 18세가 된 남자아이가 암흑족으로 변해

마을이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그 이후 백귀족은 18세가 되면

암흑족으로 아이들이 변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웃고 떠드는 와중에 백귀족 여인들이 술을 동이 째 가지고 나온다.

너무 향긋한 술은 잘 익은 사과향기를 내고 있었다. 융숭한 대접에

흥이 겨운 남자들은 곤드레만드레 퍼 마시기 시작했고 여자들은

하나 같이 아름다운 백귀족 미녀들을 보며 잔뜩 도끼눈을 하고 자기

남자들을 지키기 위해 날이 서 있었다어떻게 저렇게 예쁜 젊은 여자들만

수두룩하게 모여 사는 동네가 있을 수 있으며 동네 남자들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점과 남자라 불릴 수 있는 생명체는 발가벗고 다니는

어린아이 뿐이라는 것도 이상하고 21세기 대한민국 좁은 땅덩이에 어째서

이런 동네가 뉴스에 한번 안 나올 수 있냐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나직이 서로 얘길 주고받는 중이었다.

 

그런 흥겨운 의심과 함께 아침이 밝아오고 ...

 

나오는 이

 

배동수(27) : 동아리 회장,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함부유한 가정환경으로 막무가내 리더쉽이 있는데 언제나 회비와 여행경비가 부족한 동아리에 잔고를 들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법 호탕한 성격으로 따르는 후배들도 많은 인물

 

강지영(22): 이쁘지영 착하지영 귀엽지영은 소탈한 성격과 예쁜 미모로 남녀불문 동기들에 인기가 많고 피아노와 기타를 능숙히 다루며 단역이지만 몇 몇의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는 연극영화과의 촉망받는 학생이다. (기호를 짝사랑한다)

 

현기호(23): 입영 전 좋은 추억을 쌓기 위해 마지막 여행으로 합류했다. 전형적인 바람둥이 그런 쪽으론 배동수완 죽이 잘 맞아 동수를 물주삼아 클럽을 오가며 `기호가 낚고 동수가 먹는다란얘기가 나돌 정도로 경제학과의 두 난봉꾼 중에 하나

 

장미영(21): 배동수를 열렬히 추종하는 텅 빈 여인들 중 하나, 약간 맹해 보이는 언변과 성격 때문에 남자들에게 `혹시나 나는` 이란 기대감에 인기가 있지만 배동수만 죽자고 따라다니며 동수와의 잠자리 이후 배동수의 애인이 되었다고 혼자 믿으며 부인행세를 하고 다닌다. 이번 여행 또한 가족과 필리핀 여행이 계획 되었음에도 강지영이 이번 여행에 동참한다는 걸 알고 배동수가 강지영에 유혹당할까 그게 걱정이라 이번 여행에 뒤 늦게 동참했다.

 

조연오(20): 경제학과 새내기 배동수의 족밥으로 배동수가 경비일체를 부담해 자신의 수발을 들게 하기 위해 끌고 온 풋풋한 호구. TV에 잠깐 스친 강지영을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 때 본 후로 강지영을 위해 죽고 살기로 결심함

 

김일희(22): 연오에게 반해 연오의 어리숙함을 빌미로 OT때 굳이 따라나서 연오를 잡아먹는데 성공함정작 연오는 간 밤에 술에 떡이 되어 무슨 일이 생긴 줄도 모르지만 일희 본인은 연오의 그런 무관심이 오히려 매력이라며 늘 연오에게 야릇한 추파를 던지며 당황해하는 연오를 보며 귀여워 죽겠다며 머릴 쥐어박곤 함. (연오가 가장 싫어하는 선배)

 

백귀족

 

수진:(60년 주기마다 1살 씩 먹는 백귀족 여인들 특성상 나이 알 수 없음): 낮을 이용해 주로 근처 여행객을 사냥한다.

주변에 잡아먹을 것이 사라져가 곧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하는 백귀족에 찾아온 마지막 먹잇감. 전에는 더 먼 곳까지 인간을 유혹하러 떠났다가 암흑족의 추격에 구사일생한 경험이 있다자신이 낳은 아이를 기르고 있지만 , 달 없는 밤에 희생당할 처지

(이들은 영수라는 암흑족의 정수를 흡입해야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 육식을 통해 배고픔만 채울 뿐이다. 근래 들어 거듭 된 전쟁으로 인해 쌍방의 수가 점점 줄어들자 흡입할 정수가 줄어들어 걱정이던 차, 인간들의 육체도 얼마간의 영수를 충족 시켜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망구: 백귀족 족장 할멈. 냉철한 사리판단으로 백귀족을 이끌며 현재까지 암흑족으로부터 백귀족을 생존가능케 한 인물 백귀족 모든 여인들이 어릴 때부터 이미 할망구였음

 

독호어릴 적 암흑족에 의해 남성을 뜯어 먹힌 후 18세가 지났음에도 난폭성이 들어나지 않아 백귀족과 함께 지내게 된 4인의 백귀암흑족 (지영 일행이 이들을 나중에 발견하게 되는데 이들은 여간해선 망루에서 내려오는 법이 없기 때문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후 암흑족이 쳐들어왔을 때 이들을 보게 됨수진을 사랑한다. 수진 또한 독호와 정을 나누는 사이 (암흑족은 18세에 난폭성을 들어내지만, 백귀족은 초경을 전후하여 특성이 나타난다.)

 

도철: 백귀족의 씨줄 암흑족에 붙잡힌 창희와 마찬가지로 백귀족 여인들에게 씨를 공급하는 자. 철저히 감춰진 땅굴 속에서 백귀족 여인들의 발정기에 씨를 공급해주는 포로중 하나. 태어나는 아이가 남자일 경우 정수가 가득해 지기 시작하는 18세 전후까지 기르다 뜯어 먹혀 버린다. 영수 공급을 위한 자구책

 

묵호: 망구가 선별한 건장 하고 날렵해 백귀암흑족으로 키운 아이들 중에 하나. (독호가 18세가 되는 달 없는 밤그때까지 독호를 기르고 있던 어미로부터 독호가 작년에 18세가 넘었음을 알게 된 망구는 독호의 달 없는 밤 의식을 중단 시키고 독호를 가둬두고 연구를 하다 그의 남근이 어릴 적 암흑족의 습격이 있던 날 밤 뜯겨나간 것을 발견 하게 된다. 이후 암흑족 특유의 난폭성이 발견 되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된 망구에 의해 독호처럼  남근을 잘라내 망루를 지키게 된다. 주로 어린아이들 중에 날렵하고 신체가 건장한 아이들만 살려두는데 묵호가 그 첫 번째 선택된 아이였다.)

 

적호.천호둘은 형제다. 적호가 먼저 망구에 의해 선발 되어 남근이 잘리게 된다. 다음에 돌아오는 달 없는 밤에 허약하여 뜯어 먹힐 처지의 천호를 살려달라고 망구에게 빌고 또 빌어 동생 살려낸 덕분에 천호 또한  네 마리 호랑중 하나가 된다.

 

현지: 백귀족 부족장. 망구를 치세를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망구의 세력이 월등히 강해 어쩔 수 없이 망구의 법을 따르고 있다. 망구를 몰아내기 위해 은밀히 암흑족과 내통하여 망구를 처단하려고 하지만 끝내 발각 돼 달 없는 밤에 끌려나오게 된다.

 

암흑족

    

천불: 암흑족족장. 수백 년 이어온 백귀정벌에 선봉장서로의 정수를 흡입해야 생존을 할 수 있는 부족들은 피차 피할 수 없는 싸움을 거듭하게 된다. 그럴수록 줄어만 가는 생명의 원천을 걱정하기에 이르다가 근래 인간의 영수가 부족한 생명력을 그나마 채워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동안 인간의 눈을 피해 백귀정벌에만 열중하던 천불은 마지막 전쟁을 준비 하고 있다백귀들을 모조리 몰살한 후에 인간세상으로 암흑족을 이끌고 나가려는 기로에 서 있다.

 

혈두암흑족부족장. 천불의 심복 괴력의 소유자. 암흑족 최고의 역사이자 싸움꾼 커다란 나무 밑둥치를 뿌리째 뽑아들고 휘두른다.

 

창희: 암흑족의 씨받이. 출산한 아이가 여자일 경우 몇 명을 남겨두곤 초경 전후 정수가 가득해질 무렵 암흑족은 가차 없이 뜯어먹고 정수를 흡입해 버린다. 언제나 눅눅한 동굴감옥에 잡혀있는 백귀족 여인들 중에 하나.

 

철만: 창희를 사랑하게 된 암흑족족장의 아들자신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고 창희를 탈출 시키려고 한다. 탈출을 감행한 어느 날 밤, 자신의 난폭성으로 창희를 죽음직전까지 몰고 갔음을 알게 된 후 스스로 자신의 남성을 잘라내고 그런 철만의 희생에 감격한 창희는 철만과 함께 탈출하여 전설 속 `여산`으로 도망을 결심하게 된다기회를 엿보던 철만은 날을 잡아 창희를 감옥에서 꺼내 도주하다 혈두에게 발각 된다.(여산은 부족들의 전설 속에 전해오는 산이다. 그곳에 흐르는 물은 영수라 암흑족과 백귀족은 서로 살육 없이 서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곳)

 

황고: 오래전부터 대대로 양쪽을 섬기는 무당집안어린고아나 부랑자들을 공급하는 대신 부족에게 영단을 받아 영생을 꿈꾸는 집안 (부족들도 하지 못하는 불사를 어찌 인간이 할 수 있단 말인가. 허나 부족들은 암묵적으로 자신들이 불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 황고를

이용하기 위해 황고들이 한 대를 끝나 새로운 당주를 뽑아 제를 올릴 때마다 옛 부족장의 얼굴 가죽을 쓰고 현신한다.) 어릴 때 선대 당주를 따라 알현을 하게 된 후대의 황고는 그 모습을 보며 불사를 믿게 되는 것이다.

 

문명이 발전해 감에 따라 수월한 인간 공급을 위해 누대에 걸쳐 쌓아온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하여 표면적으론 전국 도처에 고아원과 양로원 병원 등을 건립하여 복지가로 행세하고 있는 집안. 그들은 주로 먹잇감을 봉헌하고 받은 영수를 떼어내어 단으로 만들어 회춘의 특효약으로 은밀하게 정계의 실력자들에게 상납 하고 실제로 몇 년은 족히 회춘하게 된 실력자들은 영수에 중독되어 황고에게 이용당하기 시작한다. 이를 이용해 황고는 각종 이권에 개입하여 더욱 막강한 부와 권력을 쌓아가는 중이다.

 

*일행은 암흑족의 습격이 있던 밤. 모조리 죽게 된다. 그들은 끝까지 백귀들이 자신들처럼 인간이며 암흑족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줄 알며 죽어간다.

 

---------

1 부백귀족. 2 태동 (황고집안과 얽힌)

 

* 이걸 오늘 꿈을 꾼 후에 너무 재밌어서 일어나자마자 까먹기 전에 휘갈겨 쓴

 

꿈에선 더 재밌는데 막 반전 쩔고 마지막에 지영이는 계속 백귀족들을 도와

암흑족에 대항해 싸우는데 침투한 천불과 수진과 대치 중에 기력을 많이 잃어

지쳐있는 수진에게 천불이 슬슬 본색을 들어내시지 한마디에

모든 사물이 정지 이상하게 여긴 지영이 클로즈업 되면서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지영의 목줄기를 물어 뜯는 수진의 이빨에 잘려서 떨어지는 지영의 시선에

어렴풋 들려오는 천불의 웃음소리 피 칠을 한 수진의 뒷 모습이 깜빡깜빡 보이며

깼는데 ... 황고는 쓰다 보니 2편을 위해 집어넣는 게 좋을 거 같아서 급조 함 

 

어제 강심장을 보다 잠들어서 그런가 붐이 저기 동아리 회장으로 나옴 

내 친구 놈도 같이 나오고 수진은 김민정이 나왔음 .. 아 죵나 재밌었는데 

언제 시간나면 대본으로 좀 더 흥미터지게 써보게씸  

 

밝히자면 허접한 시놉이라고 쓰는 건 모두 꿈 꾼 후에 쓰는 것임.. 양해를 ~

만날 우주를 날고 그러다가 어느 날 가끔 죵나 재밌는 꿈을 꾸는데 그때는 바로 일어나

이렇게 씁니다. 루시드 드림의 단계를 넘어 꿈을 막 리와인드 해가며 이러면 더 재밌을 거야

이러면 더 반전이겠는 걸 하며 다시 원하는 지점에서 이어서 꿀 수 있는 능력이 제겐 있습니다.

 

그래서 늘 당분간의 주인공은 `강지영`이 가능한 것인지도 모릅니다욬. ㅋ ㅋ   

티스토리 글쓰기 질알이라 글씨 크기가 왜 제각각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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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의 항변

"벌써 사흘이 지났나보군, 어서들어오게. 약속한 최상의 녹차를 구했다네."
백발의 노인은 신경질적으로 흙을 터는 카페트 위에 발을 몇 번 문지르며 민머리 노인의 너스레를 피해 모자를 걸고는 들어선다.
"하하하. 바로 그 최상의 녹차 때문에 지난 사흘,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네. 어서 맛보고 싶어 이렇게 한걸음에 달려왔지 뭔가."
`영감, 사흘간 잠도 거의 제대로 못잔 거 같은 몰골을 하고는, 눈 밑이 더 까매졌는데 무슨 어림도 없는 소리를, 무얼 가져온들 가져다댄들 이미 내가 세운 공식은 빈틈이 없단 말이야. 사흘간 나도 꼼짝않고 자네가 가져올 헛소리에 대비해 장기판의 말이 되어 온갖 수를 다 연구했다는 말이야. 패배한 자네를 생각하면 그깟 누런 물에 들어간 돈은 아깝지도 않다고`
"그래, 우리가 저번에 어디까지 이야기를 했었지, 아참 내 정신 좀 보게 자네의 그 위풍당당한 모습에 놀라서 깜빡 차를 내오는 것도 잊었지 뭔가. 하하하"
민머리 노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린 사내녀석 하나가 은쟁반에 보기 좋게 반짝이는 주전자와 찻잔을 놓고 내려놓고는 고개를 숙이고 나갔다.
"새로온 시동인가? 녀석 영특하게 생겼구만. 그럼 어디 맛을 한번 볼까."
"어떤가 자네를 위해 특별히 발품을 팔았는데, 자네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
평소 차를 좋아하지 않던 민머리 노인이 이 차를 구하기 위해 한 것이라곤 약간의 돈을 지불하는 것 외에는 없었다. 가까운 식료품점에 들러 주인의 말을 듣고 아무거나 집어온 것이 고작이었다. 장사치들이란 뭐든 최고의 품질이라고 둘러대니 약속을 안 지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음, 향기 짙고. 깊군 오랜만에 이런 훌륭한 차를 마셔보는 것 같아."
`저 영감탱이가 이걸 최상의 차라고 대접을 하는군. 떫어서 도저히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는 구만`
"잘 됐네. 내가 어디 자네만큼 차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고, 이곳 저곳 믿음직한 장사꾼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판 것밖에는 없다네."
"그런가? 아주 좋네. 가는 길에 어디서 구입을 했는지 내게도 좀 알려주게나. 나도 이젠 거기서만 차를 사야겠어. 참 맛과 향기 진하군"
두 노인은 아이처럼 심술을 부리고 골탕을 먹이길 좋아한다. 누군가 이런 이 둘의 모습을 본다면 백발과 대머리에 어울리지 않는 짓이라며 흉을 보겠지만 둘은 서로에게 지기를 싫어하고
한번 당한 골탕은 꼭 되돌려주는 걸 유흥으로 삼은지 꽤 오래되었다. 저번에는 민머리 노인의 모자를 바로 씌워주겠다며 백발노인이 자신의 손수건을 머리 위에 얹고 그 위에 모자를 덮은 적이 있었는데 민머리 노인은 그것도 모르고 시내에서 집까지 온 적이 있었다. 집에 들어와 모자를 벗으며 떨어지는 백발노인의 손수건을 보며, 머리칼이 없어 누구보다 머리 위에 뭐가 얹혀있는지 잘 알아야할 자신의 머리통에 배신감이 들어 본인 머리통을 `찰싹` 내리치며 앙갚음을 하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던 참에, 식료품점 구석에 먼지와 함께 삭아가는 녹차를 굳이 그 먼지를 뒤집어 쓰며 찾아내 집어든 것이다.
"그래, 사흘간 꽁꽁 싸맨 보따리를 슬슬 풀어보게나. 사람 애간장만 태우게 하지 말고 말이야"
"음, 그러세 자네가 저번에 한 얘기에 사실 난 조금 복잡했다네. 자네는 애초 이 이야기가 성립한 근거를 깡그리 뭉개버렸네, 해서 더는 이런 논박이 이어질 필요가 없었지만..."
"아니 무슨 소린가? 자네는 그것에 대해 이미 인정을 했지않나? 그리고 그렇게 따지자면 아마 
끝도 없을 걸. 자네는 저번 시간과 거리에 비례한 차원에 대한 가능성을 옳다고 주장했지만 나중에 내 주장을 잽싸게 훔쳐서는 자네 논리를 철회하지 않았느냔 말이야."
예전 두 노인의 화두는 시간이 거리를 이동하면서 생겨나는 또 다른 차원에 대한 논쟁을 한 적이 있었다. 백발의 노인은 그걸 빛이란 속도로 환원하면서 `다차원`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을 한 적이 있었는데 민머리 노인의 몇 마디에 영감을 얻어 민머리 노인의 주장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던 적이 있었다. 이렇게 두 노인은 서로의 주장을 때론 뺏고, 훔치면서 절대 물러날 수 없다는 심정으로 10여년을 살아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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