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구리

어른들도 모르는

세상은 가지고 있지 않은

흉터로 남아버린 것들

주름이 되어버린

백발로 변해버린

이젠 어찌할 수 없고

더는 되돌릴 수 없는

그저 후회로 남아버린

마냥 먼지로 쌓여가는

내 젊음이여

내 사랑이여

차라리 몰랐을 것을

영원히 몰랐을 것들

멀어진 얼굴

흐려진 이름

그래 그랬더라면

넌 안됐을 거란

맞아 그랬더라면

넌 걸렀을 거란 

사람으로

오늘을 살까

내일에 설까

이제와 고작 이 눈물 하나 묻히고

이제와 겨우 이 물음 하나 들고서

고개 숙인 그림자 하나 밟고 섰네

그런 내 모습이 

너무 웃겨서 슬프네

이런 내 인생이 

너무 슬퍼서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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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끝 빨간힐

골목 끝 빨간힐            골목 끝 백구두

내 심장을 훔쳤네요            내 순정을 훔쳤네요

또각이는 그 소리에            쿵쾅이는 그 소리에

숨 멎어오네요            숨_가빠오네요

장미향 길게 끌고            라이방 입에 물고

이 밤 또 어딜 가시나요            이 밤 또 어딜 가시나요

벌써 아침은            벌써 아침은

가로등 밝혀오는데            창문 밖 내려앉는데

또 어디서 길을 잃고            또 얼마나 술에 취해

주저앉아 어느 별에            고래고래 어느 하늘

눈물을 그리나요            한숨을 던지나요

물가 아이 같은 그대            외 줄 광대같은 그대

 불가 나비 같은 그대            외 길 고독 같은 그대

(그대) 그대 때문에            (그대) 그대 때문에

난 지금도 불 밝혀야            난 아직도 불 끄고는

 잠이 드는 버릇이 생겼는데            잘 수 없는 버릇이 생겼는데

까까머리 밤톨 같단            호박머리 모괴 같단

발그스레 홍시 같단            까무잡잡 콩쥐 같단

두 볼만 꼬집네요            두 볼만 꼬집네요

머리만 쓰다듬네            머리만 쥐어박네

! 골목 끝 빨간힐            ! 골목 끝 백구두

! 지난날 눈부신 사랑이여            ! 지난날 눈부신 설렘이여

!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이여            !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이여

! 골목 끝 빨간힐            ! 골목 끝 백구두

 ! 내생에 다시 없을 여인이여            ! 내 생에 다시 없을 사랑이여

 

*포마드 반짝반짝

*도끼빗 비껴 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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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ㅈ

좋은 옷을 입을 이유도

눈치보며 웃길 필요도 없는

여긴 시장통 골목끝

미스터 마마가 있는

로즈라네

받침하나 떨어져나가

로지로 부른다네

세상 모든 인생

그 삶을 맡을 수 있는 이곳엔

약간의 예의를

팁으로 건네면 미스터 마마의

지혜를 들을 수도 있고

조금의 성의로

술잔을 돌린다면 친구를

사귈 수도 있는

여긴 시장통 골목끝

미스터 마마가 있는

로즈라네

받침하나 불이나가

로지로 불린다네

세상 모든 인생

그 사연 들을 수 있는 여기엔

잘난 체 예의를

모르는 녀석은 미스터 마마의

축객령 발차길 볼 수 있고

거덜먹 쌍심지

콧대를 세우다간 마른날

별도 볼 수 있는

여긴 시장통 골목끝

미스터 마마가 있는

로즈라네

받침하나 떨어져나가

로지로 부른다네

오늘처럼 비오는 날

로지에는 마마의

섹소폰 소리 그 구슬픔에

몰래 눈물 흘려도

누구도 비웃지 않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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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나도 모르는            나는 모르는

말들과 시선 속에            이해와 욕심 속에

하염없이 밀려 떠돌다            덧정없이 속아 맴돌다

술 취한 거울 속에            흥 다한 술잔 속에

속절없이 늙어버린            빈손으로 늙어버린

꿈이 괜히 서러워            꿈이 괜히 억울해

한바탕 쏟아내고는            한바탕 질러대고는

물끄러미 밀려가는            허탈하게 멀어지는

   그건 또 뭐라고            그게 뭐 대수라고

쓰라림에 한숨을 씻고            속상함은 눈물에 털고

늦은 아침 또 따라잡으려            밝은 새벽 또 따라잡으려

넘어질듯 달리고 있나            쓰러질듯 달리고 있네

더는 남은 것도 없는데             자꾸 내놓으라고

   턱밑까지 뜨거운            등 뒤 바짝 쫓아온

 이젠 뱉어내기도 힘겨운            이젠 밀어내기도 귀찮은

 숨을 헐떡이며            너를 노려보며

 나는 또 오늘 하루를            나는 또 오늘 얼마나

 살아가는가            넘어질런가

 어딘가 있을 거란 파랑새는            분명히 있을 거란 파랑새는

 더 얼마나 이 고갯길            더 얼마나 이 비탈길

 달려야 날 위한 노랠            굴러야 날 위한 노랠

 불러주려나            들려주려나

 너도 나처럼 늙고            혹시 나처럼 늙고

숨이 차 어디론가            병이나 힘겨움에

    날아 가버린 건 아닐까            날개 꺾여버린 건 아닐까

 귓가 들려오는 건            귓가 들려오는 건

 오늘도 쇳소리 토해내는            여전히 쇳소리 삐걱이는

 내 숨찬 소리뿐인걸            내 숨찬 소리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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