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알고 하루를 살아가지만

내미는 답안지엔 빨간 줄만 늘어

 

똑같지만 나만 아닌 거 같아

정답인데 나만 틀린 거 같아

 

다르지만 너무 다르니까

내가 틀린 것만 같아

 

맞다지만 나만 아프니까

내가 바본 것만 같아

 

[이젠] 꿈조차 내 맘과 달라

[그래] 저 빛도 여기는 달라

[웬지] 틀린 세상 혼자인 것 같아

 

다른 건 틀린 세상에

오늘도 나는 홀로

잘린 날개는 새살 돋으며

빛깔을 잃고

 

틀린 건 나뿐인 세상에

오늘도 나만 홀로

멍든 한숨은 흉터 덮으며

빛깔을 잃고

 

이제 겨우 같은 하늘

살아가는 나는 무언가 잃고

이제 겨우 같은 세상

버텨내는 나는 누군지 잊고

 

그래도 가야할 내일

저기 밝아오면 나는

아닌 척 모른 척

저기 밝아오는 내일

기쁜 척 웃으며 나는

 

                                                                                           -Moral hazard-

                                                                                            dedicate to Rania

 

'STAR > ♪라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니아 (21)  (0) 2013.01.26
라니아 (20)  (0) 2012.12.25
라니아 (19)  (0) 2012.12.12
라니아 (18)  (0) 2012.12.03
라니아 (17)  (0) 2012.11.29

 

 

이걸 내려나보아도

저걸 내려나보아도

언제나 망통인 내 삶의 축복

어차피 걸러버린 청춘

21세기 대한국인

그 망통인생들이 꼬불쳐둔 히든

그렇게 시들어갈 젊음

21세기 대한민국

불가촉천민들의 주머니 속 조커

암울한 미래를 밝힐 촛불

우울한 네 삶을 빛낼

삼대를 빌어먹은 우리가

개천에 용이 아닌 우리가

꿀 수 있는 최선의 희망

눈물 젖은 한 조각 낙원

오천만의 태클보다

사십 다섯 가지 짠맛

그래서 제법 걸어볼만한 미래

내일도 굴려야할 쳇바퀴

그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이란 그림자

내일도 돌려야할 찍기판

그 놓칠 수 없는 면천이란 승차권

막장에서 볕 좋은 저곳으로

네가 있는 그곳으로

인생의 막차 올라가거나

미끄러져 돌아오거나

공수레 ~ 공수거 Lotto Lotto

그래서 제법 걸어볼만한 갬블

막장에서 볕 좋은 저곳으로

네가 있는 그곳으로

인생의 종점 벗어나거나

꼬꾸라져 돌아오거나

공수레 ~ 공수거 Lotto Lotto

그래서 나름 걸어볼만한 희망

 

                                                                                           -로또찬가-

                                                                                                dedicate to Rania

'STAR > ♪라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니아 (22)  (0) 2013.02.15
라니아 (20)  (0) 2012.12.25
라니아 (19)  (0) 2012.12.12
라니아 (18)  (0) 2012.12.03
라니아 (17)  (0) 2012.11.29

 

 

 

 

두 눈은 반짝이는 이별

내 몸은 기억하며 왜곡

간절한 끌림으로 현실을 덮고

길들여진 난 네게로

익숙해진 그 밤으로

네가 하라는 대로

네가 시키는 것만

오늘 난 한 마리 목마름

이 밤 난 풀려난 망아지

부뚜막 먼저 오른 고양이

이젠 아무래도 좋아

누가 뭐라 해도 좋아

눈부심에 울었던 나는

밝아오는 여명에 나는

몇 번이고 너를 할 켜

너를 물어 낙인을 남겨

내거라고

누구에게 물려가더라도

잊지 말라고

내 목마름이 널 부르면

언제고 꼬리치며 날 반기라고

 거부할 수 없도록

더 뜨겁게 너를 삼켜

구름은 소리 없이 바람에 갈리고

달빛은 그림자 없는 우릴 비추고

머리맡에 걸린 그 사람을 비추고

사랑을 속삭이는

네 텅 빈 숨소리는 어지럽게 흩날리고

뱉어낸 흔적들은 아무렇게 나뒹굴고

온밤에 네 흔적들이

온몸에 네 상처들이

몇 번을 벗겨내도

몇 번을 뜯어내도

그럴수록 난 왜 이러지

한편으론 뭐 어떠냐고

혼란 속에 쓰러진 널 깨우고

꿈속인 듯 더듬는 그 손길에

또 나는 무너지고

밝아오는 창문을

또 나는 닫아걸고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몇 번이고 너를 마셔대고

채워지지 않을 가슴에

몇 번이고 너를 담아버려

초인종이 울리고

놀란 현실은 문밖에서

나를 부르고

조롱하는 듯 비웃는 태양은

문틈으로 번져오고

난 왜 이러지

이제 난 어떡하지

그런 중에 머리맡 그는 웃고 있어

그래 저 웃음이 미워서야

그래 저 관심이 싫어서야

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인

난 이렇게 시들기엔 아까운

그래 언제나 웃고만 있는

그래 언제나 착한 척 하는

늘 같은 부르기만 하는 저 소리에

지겹게 부르기만 하는 저 소리에

활짝 핀 나를 보여줄래

촉촉 핀 나를 만져볼래

 

                                                                       -Taboo-

                                                                        dedicate to Rania

'STAR > ♪라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니아 (22)  (0) 2013.02.15
라니아 (21)  (0) 2013.01.26
라니아 (19)  (0) 2012.12.12
라니아 (18)  (0) 2012.12.03
라니아 (17)  (0) 2012.11.29

 

 

여자가 사랑을 얘기할 땐            여자가 거짓을 얘기할 땐

밤하늘을 보며 맹세를 해            밤하늘에 두고 맹세를 해

 

저 별을 가리키며            저 달을 가리키며

영원을 속삭이고는            사랑을 속삭이고는

   그 별빛보다 더 붉게            그 달빛만큼 더 푸르게

물들어 안겨오지            녹아 비춰오지

 

그러나 그 약속 가닿기도 전            그러나 매번 바뀌는 모습에

     사랑이 끝나버려도            그 약속 사라진다해도

여잔 울지 않아            여잔 울지 않아

 별은 너무 멀거든            달은 늘 변하거든

 

그러곤 저 하늘을 원망하라며            그러곤 저 하늘을 원망하라며

뒤도 한번 돌아보지 않고 떠나가지            나는 이제 잊으라며 멀리 떠나가지

여자는 마치 차가운 유성과 같거든         여자는 달과 같아 변심이 무죄거든

 

밤하늘에 별들이 하나씩            밤하늘에 달빛 구름 뒤로

사라져가는 건            숨어버리는 건

그동안 너무 많은 약속            그동안 너무 많은 맹세

그 이별에 슬퍼            그 거짓에 추워

별님도 울고 싶기 때문이야            달님도 부끄럽기 때문이야

 

                                                                               -Advice-

                                                                              dedicate to Rania

'STAR > ♪라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니아 (21)  (0) 2013.01.26
라니아 (20)  (0) 2012.12.25
라니아 (18)  (0) 2012.12.03
라니아 (17)  (0) 2012.11.29
라니아 (16)  (0) 2012.11.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