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측량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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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글을 보고 경계측량에 대해 엄밀히(?) 측량피해에 저와 같은
어리석음으로 손해보는 분들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경험담을 씁니다.
2011년 무렵, 집을 새로 짓기 위해
140평(462.81m²)에 대한 경계측량을 했었습니다.
측량하는 당일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고
지금의 옆집에서도 아저씨 한명이 나왔더군요.
측량을 하면서 우리집 땅이 지금은 도로옆 주차공간으로 쓰이는
덕분에 1/3 가량 비스듬히 넘어간 걸 알았습니다.
(야박하게 그걸 또 어찌할 수 없고, 동네 사람들 주차하라고
그냥 많게는 5-60cm 적게는 2-30cm 정도 땅을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대략 위 그림과 같음)
그러다 집으로 들어오는 측면 골목에 시멘트로 된 길 또한
앞 면의 주차공간과 비슷한 크기로 골목시멘트길이
우리땅쪽으로 나있음을 알았습니다.
(이 부분도 딱히 도로폭이 1t트럭 하나 들어올 정도인데
거기 우리땅을 찾는다고 하면 길이 1/3가량 사라지게 되어 굳이
오른쪽 옆집(B)과 그 아래 집을 (D) 위해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측량하는 날 측량기사님이 말뚝을 박을 때마다 디카로 사진을 찍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분쟁이 있을 경우 경계표시말뚝을 찍은
사진을 가지고 어떻게 하려나보다 하고 별 생각없이 최대한 말뚝이 박힌 곳과
주변에 움직이지 않을 것들과 비교하며 기억하려고 했고 말뚝이 버젖이 꽂혔는데
누가 그걸 괜히 뽑아버리겠나 싶어 별 생각도 안 했습니다.
진작 이럴 줄 알았더라면 휴대폰으로 사진이라도 찍어둘 것을
지금에 가장 후회되는 것 중에 하납니다.
(여러분들도 필히 경계측량을 할 때 말뚝과 측량기사가 찍은 사진이 있으니
하고 그냥 두 손놓고 있지 마시고 필히, 반드시 휴대폰이나 디카 등으로
사진/동영상을 찍어두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여러집 입회하에 별 탈 없이 측량이 끝났습니다.
거금 60만원이 넘게 돈이 들어갔는데 그야말로 30분 내외로 측량이란 게 끝나더군요
그러곤 번개같이 장비를 철수하고 명함 한 장 주시곤 가더군요
`세상에 저 보다 편한 일이 있을까 싶더군요`
그때 명함이라도 안 받았뒀더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이게 가장 잘한 짓이더군요 앞으로 일어날 일 중에)
그러고 만날 집 짓는 걸 나와서 지키고 서있을 수도 없고
그러려니 하고 며칠 지난 후에 진척상황이 어떨까 싶어 음료수 몇 개 사들고
갔더니 .. 헐 말뚝이 없더군요 락카로 칠해놓은 점들도 없고
그래서 포크레인작업 하고 있기에 여기 박힌 말뚝 어쨌냐고 물었더니
자긴 보지도 못 했다고 그래서 집을 지어달라 맡긴 업자에게 물었더니
말뚝에 맞게 터를 다 닦아서 상관 없다는 듯 말하더라고요.
그렇게 1개월이 좀 지나 집이 다 완성이 되고 드디어
아파트에만 살다가 넓다란 마당이 있는 집에 들어가는 구나 하고 부푼 맘으로
이사를 마치고 담장을 쌓으려고 했습니다.
그때 까지만 해도 A라는 옆집과 별로 왕래도 없고 공사기간 중에 별로
불평불만도 없고 해서 딱히 말을 나눌 기회가 없었는데
글쎄 이 인간이 담장을 쌓을 때가 되니깐 나와서 한다는 말이
여기서 여기까지가 우리땅이라고 전에는 없던 락카칠도 되어있고 말뚝도
어디서 박아놓고 그랬더라고요. 그래서 이 말뚝은 뭐고. 빨간친 된 것은 갑자기
어디서 나왔느냐 물었더니 본래 거기 있었다고 하더군요.
기가막혀서 그래서 담장을 이렇게 이렇게 치라고 자기가 인부들 한테
지시를 하더라고요 보통 담도 인접한 양쪽 집에서 반반 씩 부담해서
쌓는다는데 그럴 거 없이 지들 생각해서 우리가 다 부담해서 쌓은 건데
하고 어이가 없어서 양쪽간에 고성이 오가고 그러다 담이 삐뚤하니
서로 얼마마큰 양보해서 바르게 쌓자고 했는데 자꾸 우겨서
그러면 측량을 다시 하자고 반반 씩 돈을 내서 합시다 했더니
그건 또 싫다고 하더군요. 그럼 어쩌란 거냐고 따졌더니 무조건 여기 표시된
그대로 하라더군요. 슬슬 열이받으려는데 마침 당시 받아놓은
명함이 떠올라 기다리라고 하고 전화를 했더니
이 양반이 불과 1개월 좀 지난 곳을 기억을 못하더군요
얼마나 업무가 과중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튼 이렇게 저렇게 되어
옆집하고 언쟁이 생겼는데 다시 와서 봐줄 수 없냐고 했더니
이 양반이 하는 말이 자기들은 사사로이 측량을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정식으로 측량을 신청하셔야 우리가 나갈 수 있다고
누구 한 쪽을 말을 듣고 신청도 없이 나와서 측량을 해줬는데
다른 한 쪽에서 그걸 걸고 넘어지면 자기들 밥줄이 날아간다고
그래서 그럼, 예전에 찍어간 사진 좀 복사해서 가질 수 없느냐 했더니
보관 중인 사진이 없다고 하더군요. 아니 보관도 안할 사진은 왜 찍었냐
난 기사님이 사진찍고 하길래 그런 줄 알고 있었더니 이게 뭐냐
무슨 나라에서 하는 서비스가 이렇냐. 그런 사진 몇 장 CD에 보관하는 게 뭐가 어렵냐
이럴 때마다 그럼 6-70만원 씩 주고 매번 측량신청 하고 또 해야하는 거냐
막 따졌더니 그럼 우리가 그냥 가보겠다고 집이 어디냐고 ...
몇 번을 설명을 해젔는데 그걸 보니 진짜 1개월 좀 지난 측량한 집을
기억 못하는 건 맞는 거 같더군요. 여튼 측량기사가 다시 오고
저와 옆집 아저씨를 불러모으더니 두 분이서 합의를 하셔라
합의를 하면 바로 장비설치 하고 다시 측량해주겠다.
대신 양쪽 다 나온 결과에 승복 하고 이후 딴 말하지 말기로
저야 좋다고 했고 옆집 아저씨는 싫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왜 싫으냐 .. 측량기사분들 온 김에 다시 하고
거기 나온 그대로 담장 쌓을 거다 했더니 자긴 싫다고 그럼 이렇게
쌓겠다 하니까 군말 없더군요 측량기사는 돌아가고
인부들에게 말해서 지금 담을 쌓았는데 하도 옆집에서 지랄을 해서
근 20cm정도 우리쪽으로 손해를 보고 담을 쌓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담장을 당시 유행(?)하던 철제펜스로 거기 장미 꽃과 담장이 꽃같은 걸
심어서 타고 오르게 해서 자연스럽게 꽃담장(?)을 하려고 했는데
그게 또 문제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2013년 만 2년이 안 되었는데 ...
저 그림을 보면 C로 된 노란 박스가 보일 겁니다.
저긴 본래 시청땅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 부분의 절반가량이
우리땅이었습니다. 저기 축대를 쌓고 텃밭을 하려고 했는데. 아랫부분에
콘크리트옹벽이 있어서 괜히 건드렸다가 지반이 무너져서 윗집에 피해를 줄까봐
저 부분도 그냥 그대로 두었습니다. 근데 저 노란 부분이 절반은 시청땅이고
절반이 우리땅인데 그 부분에 텃밭을 할 정도의 가로 20m세로 1.5m정도의 터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우리집과 가깝고 또 우리집 땅임에도
우리가 오기 전부터 A집에서 고추나 옥수수 같은 걸 심어왔다기에
그냥 아무말 안 했는데 우린 앞쪽에 대략 30평 이상 마당이 있기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양보를 했던 것인데. 며칠 전 온 비로 인해
우리집이 아무래도 새로 짓고할 때 지반이 옆집보다 대략 10-15cm 높아
비가 그쪽으로 넘어갔나 봅니다. 비오는 날 마다 그렇다고 지키고 서있을 수도 없고
빗물이 흘러와 자기들 땅이 파인다고 뭐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도 아저씨들이 거기 본래 우리땅에(C) 고추심는 다고 골을 깊게 파서
거기로 흙물이 우리쪽으로 다 넘어와도 별말을 안했는데
이걸 가지고 그러느냐 했더니 또 이놈이 병이 도졌는지 지랄을 하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됐고 다시 측량해서 측량나온 그대로 삐뚤삐뚤 해도
담을 다시 쌓아 우리땅 전부 다 찾을 테니 딴소리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오늘 측량신청을 하려고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보관 된 사진이 있으면 따로 측량을 안 해도 될 테니
정말 당시 찍은 현장사진이 없느냐 했더니 없다고 하더군요
그럼 또 돈을 주고 측량을 해야하는 거냐 했더니 어쩔 수 없단 말만 ;;
그럼 측량비를 뽑아 달라고 했더니 조금 후에 전화를 해주기로 해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전화가 없어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그제야 67만원이라고
측량비용이 ... 계좌번호를 불러주더군요
가만 생각하니 이건 뭐, 나라에서 하는 일이 이렇게 주먹구구식이란 게
기가막히더군요. 돈이 1-20만원 하는 것도 아니고 근 6-70만원 하는 걸
어떤 사후관리도 없고 기록도 없다니... 사진 몇 장과 분기.지역.주소별로
cd에 저장만 해놓아도 이런 일 있을 때 간편하게 그걸 기준으로
밝힐 걸 밝힐 수 있을 텐데 bmp파일로 저장해도 cd한장이면 수 천장은
저장이 될 텐데... 10만원 짜리 가전제품을 사도 a/s 보장이
기본 1-2년은 되는 세상인데...
화가나서 지적공사 본사에 전화를 했더니
상담원이 하는 말이 3개월 이내 신청하면 `원모어 서비스?` 란 게 있다고
헐 .. 이 말에 더 화가 나더군요. 그럼 담장 쌓을 때 (측량 후 2개월도 안 지난 때)
전화했더니 측량기사 하는 말이 자기들은 사사로이 나갈 수 없다고
측량신청을 해야지 나가서 측량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무슨 큰 죄를 지은 마냥 몰래와서는 양쪽집 사람 불러놓고
서로 차후 나온 내용을 가지고 가타부타 말없을 거라는 합의를 하면
다시 해주겠다고 하던 건 또 뭔지 ...
(이 얘긴 혹시 이 기사님이 본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상담한 분에겐
말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그 측량기사님 말이 맞건 아니건 정말 그 분의 밥줄이
달린 거라면 ... 어쩌나 싶어서)
그래서 a/s도 안 되고 기록으로 남겨진 것도 없고 그러니
다시 해야한다면 어쩌면 기록을 남겨야할 의무가 있는 곳은 지적공사측이 아니냐
아니면 당일 내게 따로 사진을 찍어 보관해두는 게 안전하다고 말을 해주던가 해야지
법을 난 모르지만 적어도 그런 정도는 해줘야하는데 안 했으니
과실이 아예 없다곤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그걸 감안해서
다시 측량비용을 산출해달라 했더니 .. 짤없네요.
어쩔 수없이 꼬닥 담장하고 측량비용 하고 5-600그냥 깨질 거 같습니다.
처음 집을 맡긴 업주놈은 어디 쳐박혀 있는지 찾을 길도 없고
그런 놈에게 하소연해봐야 쓸모도 없을 거 같고
여튼 오늘 제대로 눈탱이 맞았습니다.
여러분 세상살면서 저처럼 양보만 하다간 병 신 됩니다.
그리고 측량을 하실 일이 있거든 필히 디카.휴폰 등으로 사진.동영상을 찍어두세요
그리고 적어도 10년은 보관하세요. 이게 또 찾아보니 10년 간 아무런 말없이
살면 내땅이라도 10년 간 그렇게 차지하고 산 사람의 땅이 된다네요.
측량 꼼꼼하게 하시길
장마오기 전에 측량. 담장 다 쌓으려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입금시켜야 할 거 같습니다. 담장도 인접한 이웃끼리 반반 씩 낸다고 하지만
옆집아저씨 꼬라지 보기 싫고 해서 측량해서 나온 그대로 담장 쌓고
서로 상종을 안 하려고 합니다. 다시 느끼는 거지만
나이만 많다고 존경을 받기를 바라는 저런 늙은 놈은 안 되어야겠구나 싶네요.
그리고 나라에서 하는 일들이 이렇게 허술하단 게
참 .. 기가막힙니다. 측량했던 기록같은 게 보관 된 것이 없다니...
이런 일 생기면 어찌 밝힐 길은 없고 돈 주고 또 측량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우숩네요. 긴 이 글이 부디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