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문을 나서는 것은
나조차 싫어하는 내 모습을 하고 누운
그리웠던 눈부셨던 
한때
 
이별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수없이 부닥친 말의 상처로
그 모양이 깎여 새살 돋으며
닮아버렸기 때문

  이별
문득 잠깨어 가만 내려 본 옆자리
나를 닮은 새끼발가락
그대로 저 문을 나서는 
숨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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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법을 몰라

사랑의 반댓말은 이별이 아니며
언제부턴가 사랑의 동의어는 `섹스`
이별의 같은 꼴은 `色다름`

`열심히`가 없어
`최선`에는 처음부터 `최선`이란 없었다는 걸 모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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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마
사랑하는 법을
섹스하는 법을

x나리 비벼봤자 땀만, 숨만 찰 뿐이야. 변화를 볼 줄 모르고

그래서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그건 마치 불쌍한 한 쌍의 금수와 같은 거지


가야금과 같은 거야
농현이라는 멋드러진 `희롱`을 모르는 조루들 때문에
여인들은 어디라도 그리고 무어라도 같을 일탈을 꿈꾸는 거고

실을 살짝 눌러 전해오는 떨림을 느겨야해
최고로 중요한 `전희`라는 거지 
성급한 애송이들이 귀찮아하는 
전희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공을 들이면
최상의 `음`을 들을 수 있게 되는 거라고 

죽자고 옷고름을 풀 필요는 없어. `무드`라는 거지 분위기
바람따라 하늘 거리는, 빨강 일렁이는 공간에 
또 적당히 울렁이는 선율을 밟고
 ...로 시작해야 비로써 상대에 대한 예의고
그는 곧 모든 무장을 스스로 풀어버리게 하는 마력을 가지지
 아름다운가 천박한 몸짓인가로 나뉘는 출발점이기도 하니 명심하라고

고귀함은 이렇게 작은 노력으로 만들 수 있는 거야 
길거리 천박한 `꽃`으로 만족하는 짐승이면 몰라도 
상대가 고귀해지면 자연히 너 또한 고귀해지는 거잖겠어
...같다면 길거리 꽃이라도 얼마든지 고귀해 질 수 있는 것이고

자 이제야 모든 조율이 끝이 난 거야 서두르지 말라고
농현의 수법엔 수~만가지의 테크닉이 있으니까

누군가의 눈에는 다소 변태스러움도 팽팽하게 당겨진 줄을 살짝 눌렀을 때

오는 반응으로 동의를 얻어낸 것이라면 얼마든지 음탕해질 수 있다는 거지

이런 유희야말로 황홀로 우릴 끌어다 주니까
이불 속에서 무슨 공자를 찾고 지x들이야
똥간에서 목마르다고 똥물을 마시는 놈들은 없잖아  

꼭 점잖빼며 진양에서 출발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야
얼마든지 자진모리로 휘몰아쳤다가, 진양으로 잔잔하게 여운을 남길 수 있고
진양으로 한껏 흥을 돋군 후에, 자진모리로 쓰러질 수 있단 얘기니까
그날~그날 色다름을 찾아내는 것이야 말로 
 `최선`이라면 `유일`한 거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려`라는 거지 배려는 아낀다는 거야
사랑`애`는 없어 아낄`애`만 있는 거야
 조루들은 특히 이점을 명심해야해 
조루는 `병`이 아니라고 착각하지마! 
너흰 그냥 아낄줄을 모르기 때문에 `토끼`가 돼버린 거니까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소지
다섯 개가 전부 같지 손바닥은 혓바닥은 발가락은 머리칼은 눈섭은  ...

밀었을 때 오는 변화를
눌렀을 때 오는 변화를
퉁겼을 때 오는 변화를
뜯었을 때 오는 변화를
당겼을 때 오는 변화를
할켰을 때 오는 변화를
... 외에도 수 없이 많을 변화를
그냥 아껴주면 되는 거야

그럼 아낀다는 것이 바로 무엇이냐 
잘 들어주고, 같이 생각해 느껴보고, 물어보고 지켜보고 
부족함이 있으면 보태고 넘침이 있으면 나눠서 덜어주고
이 짓만 해도 시간이 하루라도 부족하고
새벽닭이 야속할 뿐이지

 

이렇듯 몸으로 할 수 있는 표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얼마나 많은데
새x들이 어린애처럼 편식이나 해서야 되겠어

쓴.단.짠.신맛 이 모두는 몸에서도 얼마든지 느낄 수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감칠을 하는 맛을 너희들은 몰랐을 뿐이야
상상력이지 그릴 수 있는 능력
무한이야 거기 `꼭` 물감을 `찍`하고 싸서 바를 필요는 없어
그게 내일을 약속해 주거든
아주 중요한 거니까 표 하도록

떨림을 느껴보라고
정간보에 기록할 수 없는
그러나 누구나 지켜야하는 `시간과의 약속`
그게 있어야 멋드러진 하나의 `악`이 겨우 완성 되는 거지

오늘만 날은 아니잖니?
그건 거짓이 아니야

여자도 가끔은 말이지, 곧잘 흉내를 내거든 

섹스는 장거리 마라톤 
사랑도 인생도 
.
.

재밌는 섹스를 하듯 
맛난 사랑들 하도록
처음에 처음을 발견할 줄 모르는
처음에 처음을 아낄 줄 모르는
너희 초보자들에게
언제 밑천을 다 보여줄 날이 오긋지만
오늘은 요~까쥐

아끼며 `변화`는 모습을 즐겨보라고 
눈 끝 떨림들 
손 끝 떨림들 
발 끝 떨림들 
뱉어내는 숨결을
질러내는 음율을 
굳어지는 살결을 
가빠지는 눈빛을

 

신비로울 뿐이지
그 개화의 경이로움
그 놀라운 변화를 
우주라는 여인, 그걸 조율하는 전지전능함이 
바로 너희 손에 있는데 
x신같이
도화지 물감이나 `찍찍`싸 바르기에 조급해말고
궁궁의 묘를 
손에 쥐고 망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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