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줄 한번 당겨볼래

이 몸짓이 맘에 드니

그 줄 한번 놓아볼래

갖고 싶던 이름이 되어줄게

아니야 그 줄은

동전을 더 넣어야해

오 마이 달링 어떡하지

음악은 아직 멀었는데

태엽은 점점 풀려가고

오 마이 허니 어떡하지

순진하다고 더 주는

보너스란 없는 기계인데

그 장난감이 맘에 들면

마미한테 가서

머니를 더 가져오렴

그리고 잊지 마

그 오빠에겐 비밀이야

어머나 화났나봐

없던 기백이 생겼나봐

손에든 그걸로 뭐하려고

성난 네 아비를

꼭 닮았구나

오 마이 베이비

죽은 존심이 꿈틀하니

눈에 뛴 그걸로 어쩌려고

  오 마이 썬

뱉어낸 나를 밟고 올라서서

멋들어지게 포효하니

세상전부 네 것 같지

그 줄 한번 당겨볼래

누가 누가 딸려올지

그 줄 한번 놓아볼래

누가 누가 꼬리말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인사하렴 나의 손자야

실은 내가 네 할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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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여태 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 중 드물게 손꼽힐 x작.

 

이야기를 풀어내는 접근방식이 틀렸기 떄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며 노망난 것들의 돈지랄에 어쨌건 벌어질 가랑이

그 청춘들의 피눈물이 하나도 단, 하나도 보이질 않았다.

 

해서, 정의를 대신해야할 자들도

권력 앞에 산산조각 난 불쌍한 영혼들도 없었다.

단지, 이 영화에는 그냥 병신들 뿐이다. 무지무식한

 

그래서 살생부가 됐어야할 영화는

어떤 의미로 면죄부가 되고 말았다.

아직 죽지 못해 살고 있는 발정난 늙은 개들에게.

 

그간 탐욕을 판돈으로 놓고 벌인 투전판에서

개평 몇 푼씩 받아 챙겨오다 밑천이 다해

노름판에서 떠밀려 쫓겨난 그게 고작이지 않는가?

 

뭐를 불쌍히 보아야 한다는 거지

`스타` 이루지 못한 그 꿈을

못다 핀 그 청춘을?

 

난 꿈이 있어 본적이 없다.

그래서 늘 꿈을 가진 자들을 동경한다.

정말 용감한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내게 꿈이란 게 있다면 세상 부끄러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을 거 같다.

그토록 소중한 꿈을 스스로 망쳐버린 이상

`하소연`을 들어줄 맘씨 좋은 고을 사또는 이 땅에 없는 것이다.

 

애초 꿈에 지름길이란 없다. 

바르지 못한 걸 건네면, 바르지 못한 게 돌아온다.

얼핏 보기엔 아닌 듯 보이겠지만 언제고 결국은 그리된다.

 

차라리 결말부에 픽션을 가미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니다, 그랬더라도 영화는 하나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속편하게 단죄되었더라도 그녀는 구원받지 못했을 것이다.

우린 현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어리석음` 그 하나로 그녀의 선택은 결국 외면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 자체에 픽션을... 이 또한 아니다, 그래버리면

그건 너무 위험한 짓이 되고 만다.

 

이런 고민도 `이대로는 정말 아니라는` 화딱지 때문이다.

`그녀`에게 전부 있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돼버리면

그녀에게 그건 너무 미안한 짓이니까

그리고 그래버리면 아직도 죽지 못하고

시시하게 돈지랄로 하루하루 연명하는 이 땅의 수많은

늙은 것들에게 너무 큰 은혜를 베푸는 짓이 되어버리니까

 

정말 속에 있는 말을 하고 싶지만

개 같은 새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도저히 그럴 수는 없고

그냥 이대로 만족하련다. 그래도 이 영화로 인해

분명 어느 만큼은 가슴 한 켠 무언가를 보는 그대들은 얻어가게 될 테니

그래서 기자님의 넋두리처럼 세상은 분명 변하고 있다고 믿으며...

---

 

무슨 큰일 한다고 그렇게 번 돈으로 처자식 먹여 살리면

덕분이라고 애새끼들이 무럭무럭 자라나

퍽이나 네게 `효도`하며 공경으로 모시며 죽을까 싶으냐?

 

아무래도 인간수명이 너무 긴 거 같다.

그런데 또 무슨 육십부터라니 삶이 지루하고 심심해서

늙은것들이 치는 장난질로 애꿎은 청춘들만...

 

제발 곱게 죽어 좀 가라

검버섯은 너희 추하게 늙어가지 말라고 말년에 피는 꽃이란다.

---

 

네가 보라고 핀 것도 아니거늘

네가 품으라 향기를 내는 것도 아니거늘

너 무슨 욕심에 꺾어 쥐고 섰느냐

그래 너의 화단에 심은 그게 똥이더냐

 

네게 보이려 핀 것도 아니거늘

네게 안기려 빛깔 머금은 것도 아니거늘

너 무슨 노망에 끊어 쥐고 갔더냐

그래 너의 화단에 피는 그게 똥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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