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육십`부터라는데 너무 길다
인생 삼십까지도 이렇게 하품날 지경인데 거기 덧붙여 무슨 `부터`란 말인가

치열하지 못하다
해서
인간은 욕망에 충실하고
인간은 현실에 나태하다
육십이나 있기에

그걸로 부족해 더 살려고 하니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게 아닌가 싶다

오십은 고집의 시기
육십은 욕심의 시기
칠십은 노망의 시기

주위를 둘러보라
어디 아름답게 늙어가는 늙은이들이 있는가
고상하게 죽어가는 늙은이들이 있는가
지혜로움 세상에 보태고 떠나는 늙은이들이 있는가

가지지 못할 바엔
연륜 따윈 무기가 되어
젊음 그 실수투성이 애송이들에게
덫이란 교훈을 가르치려고 한다

내 것이 아닌 거라면
될 수 없는 거라면
그것에 대해 인간이 가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함은 해방이다

 

욕정과 폭력의 해방
누군가 저 새벽을 대신 죽여주기 전까지 식지않을
노망난 것들의 돈지랄 앞에
어쨌건 벌어질 가랑이들이
그 청춘들이 슬프다

한낱 늙은이들
나눌 지혜가 없기에 받을 존경도 없다
인생 육십 너무 긴 유희이기에
가지지 못할 가질 수 없는 것들에 치는 장난질로
세상은 이처럼 아름답다

삼봉이 만났단 그 늙은이의 지혜로움이 지혜가 아니란 걸 알게 되기까지
육십의 반을 날려버렸다
그래도 이렇게 숨이 찬데
육십부터라니  

인간의 수명이 사십이었을 때
인간들에겐 욕심이란 없었을 것이다
인간의 수명이 오십이었을 때
인간들에겐 욕심이 서서히 생겨나게 되었을 것이고
인간의 수명이 육십이었을 때
인간들에겐 탐욕이 생겨나게 되었다
인간의 수명이 일백을 넘어가게 되었을 때
인간들에겐 혼란의 시작이 될 것이고
인간의 수명이 일백 하고도 오십을 넘어가게 되었을 때
인간은 멸종이 될 것이다

지금도 인간은 너무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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