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우민화정책 3S 포츠. . 크린
그렇다면 21세기 우민화는?
 
동화
 
치킨: 어떻게 해야 피땀 흘려 어렵싸리 만들어낸 우리만의 세상을
저 무지한 것들로부터 오래토록 보존할 수 있겠습니까?
 
: 뭘 고민하고 그러십니까?
공포보다 훌륭한 도구는 없다는 걸 잊었소?
저 어리석은 무리들을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은 유사 이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직 공포뿐이잖소. 무리를 우리에 가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목동의 피리소리가 아닌
그 목동 손에 들린 채찍이란 말이오.
 
: 아니오. 아니외다.
개 군 그건 너무 위험한 짓임을 아직 모르겠소?
공포란 마치 가죽풍선에 바람을 불어넣는 것과 다름이 없는 거라오
생각해보시오. 풍선에 바람을 계속 불어넣게 된다면 결국 터져버리지 않겠소?
그때 폭발력은 일거에 우리가 쌓아올린 모든 걸 무너뜨릴 수 있을 만큼
어마어마할 것이란 말이오. 동서고금 그렇게 사라진 왕조가 어디 한둘이냔 말이오.
 
치킨: 그렇다면 어떤 수단이 좋단 말이죠?
이렇게 모인 게 어디 잘난 체나 하려고 모인 게 아니란 말에요
보이지 않나요? 배에 화마가 조금씩 새어들고 있어요.
 
: ... 그래서 말씀인데...
 
: 희번덕 눈알만 굴리지 말고 냉큼 말을 하시오.
수염자랑이나 하려는 수작일랑 표 구걸할 때나 하시고
 
: 아니 개 군 당신 말에 뼈가 있는 거 같소이다.
표 구걸이라니? 표 구걸이라니!!
 
치킨: 아니 이 사람들이 지금 나랑 싸우자는 거에요?
뭐하는 짓들인가요. 품위 없게.
 
: 아닙니다.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색깔놀이를 하자는 것입죠.
천만다행으로 인류엔 공산과 민주란 두 가지 색깔이
분명, 또렷하게 있잖겠소? 바로 그걸 이용하자는 말입죠.
잘난 척 뻗대는 것들에게 색깔 칠을 해 처단을 해버리면
더는 앞으로 나서서 큰소리칠 놈들은 없을 겁니다요.
치킨: 색깔 칠이라면 일단 감시부터 색출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텐데. 우리에겐 시간이 부족하단 걸 잊으셨나요?
 
: 감시. 색출 따윈 필요가 없습니다.
없으면 만들면 그뿐이니까 말입죠.
 
치킨. : 꾸며내잔 말이오?
 
: 그렇지요. 바로 그렇지요.
문제는 어떤 놈을 찍어내 색칠을 해야 가장 효과적일까
해서 저 무뢰배 도당들을 일거에 쓸어버릴 수 있느냐 그게 좀...
그렇게 한 놈을 골라내 본을 보인 후 길거리에 악사들을 풀어
노래로 만들어 부르게 하면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 확신하오.
~ 어떠시오 내 생각이?
 
치킨. : 묘수요 진정 묘수란 말이오.
그대를 두고 왜 소발에 쥐 잡았다고 하는지 이제야 알겠소. 하하하
 
돼지: 틀렸소.
그대들은 모두 다 틀렸어!!
 
치킨: 아니 스승님 뭐가 틀렸단 말이지요?
지금 이 보다 더 완벽한 수작은 더 없을 거 같은데...
제자는 머리 숙여 스승님의 혜안을 청하옵니다.
 
. : 그래. 어디 말해보시오. 이보다 더 좋은 묘수가 뭐가 있단 말인지를!
 
돼지: ~ 보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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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내가 그동안 노심초사. 두문불출 공을 쏟아 부은 걸작이외다. 하하하
 
치킨: 아니 스승님 이건 그냥 책이 아닙니까?
 
. : 그러게 말입니다. 그건 그냥 책이 아니오?
그래 당신은 지금 우리와 농이나 하자고 오셨소?
지금 치킨님 머리가 허옇게 질려 기름에 튀겨지느냐 마느냐 하는 판국에
도대체 이게 뭐하자는 수작이오?
 
돼지: 이런 어리석은 자들을 봤나!!
이건 그냥 책이 아니란 말이외다. 자세히 보시오. 자세히
 
치킨: 스승님 이 책은 고작 과거를 우리들의 과거를 덮을 요량으로
만든 것 같은데, 미래와 화합 그리고 번영이란 껍데기로
이미 잘 포장된 것을 굳이...
 
: 맞소. 지금 당신은 똥 닦기도 불편한 뻣뻣한 종이를 들고 와
무슨 만병통치약을 팔 듯 내보이고 있냔 말이오.
 
: 괘씸한 노인네 같으니 이제 먹고 막 먹어 더는 먹을 게 없어
미침이라도 잡숫고...
 
돼지: 어허, 생각 좀... 생각이란 걸 좀 해보란 말이오.
이 책은 그냥 장식용 밥부제가 아니오.
이 책을 읽고 자라날 어린것들의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떠올려 보시오. 그 어린것들이 자라나 나라의 땔감으로 우리를 살찌워 줄 날을
이 책에서 보고 배운 그게 진리라 믿고 살다 그게 그런 줄도 모르고
죽어갈 꼬라질 떠올려보란 말이오.
    우린 이제 늙었소. 허나 우리가 그간 싸질러놓은 후손들과
우리 똥 가루를 먹고 기생한 벌레들 수천. 수만이 우리가 죽은 후에도
바로 이 땅에 남아 살아가게 될 것이오.
  우린 한평생 호위호식 부러울 것 없이 누리며 살아 이제 죽는다 하여
여한으로 남을 건 또 무어냔 말이외다. 허나, 우리가 싸놓은
똥에 우리 후손들을 묻을 순 없는 법이잖소?
해서, 난 이 일을 벌써 해방과 함께 시작하고 있었소이다.
그때 심은 나무를 잘라 지금 이 배를 만들었다오.
 
저 불은 그래왔듯 곧 사라질게요.
우리 천년왕국의 도래가 머잖은 지금 그대들은 그만 자중하오.
 
치킨: 스승님, 스승님의 혜안과 은혜는 실로... 흑흑흑
 
. : ~ 그대는 형광등 몇 만개의 빛으로도 그 찬란함을
덮을 수 없는 눈부심이오. 우린 감복하여 눈물이 앞을 가려...흑흑흑
 
: 하하핫
영감은 틀렸소... 하하하!
그런 방법으론 어리석은 무리를 우리 속으로 몰아넣을 수 없소이다.
 
돼지. . : 뭬얏!!
 
치킨: !! 아버님.
 
: 하하하... 치킨아 그간 잘 지냈느뇨?
사대봉사 그리워 내 이렇게 관뚜껑을 박차고 현몽하였으니
, 지금 내가 하는 말 골수에 새겨 잊지 말도록 하라.
 
돼지. . : ...
 
: 보신바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소.
정복자들은 수중에 떨어진 땅의 말과 글을 최우선 금지시켰소.
다들 그건 그들의 집회와 봉기를 막기 위함이라 그래서
자신의 영토에 반란을 막기 위함이라 생각들 하지만 틀렸소.
그건 그저 무식을 대물림 해주기 위함일 뿐이라오.
 
가난이 진정 무서운 이유를 그대들은 아시오?
가난이 진정 무서운 건 병마가 그림자처럼 따르는 그런 따위가 아니라오.
가난이 진정 무서운 건 내일이 오늘처럼 열린다는 그런 따위가 아니라오.
가난이 진정 무서운 건 말이외다. 바로 무식을 고스란히 퍼먹고
그게 그런 줄 모르고 살다죽음에 있는 것이오.
 
말과 글을 통제하면 그들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무식할 수밖에 없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가난할 수밖에 없는 것이오.
무뢰배들을 가난하게 만들수록 그들은 무식해질 것이고
무식해질수록 부려먹기 좋은 것은 자명한 일.
 
공포를 느낄 만큼만 가르치면 되고
풍족함을 깨달을 만큼만 가난하면 모든 건 우리 뜻대로
흘러가게 될 것이니 이제 그대들은 총력을 다 하여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시오.
 
작전명 불가촉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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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ttp://blog.ohmynews.com/jeongwh59/30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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