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잠)

가벼이 눈뜬 전부가

그대로 설움이

낯선 포근함에 그냥 눈물이

내내 차갑다 이제 막

따스해지는 발가락

발그레 분홍으로 저려오며

나도 몰래 그냥 눈물이

아련히 밀려가는

내일부인 듯

자꾸 돌아보게 만드는

떨어져서는 안 될 것만 같은

그래서 훌쩍 눈물이

잠깐 내려놓았다

영영 다시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렇게 한 낮에 눈떠 마주하게 된

속절없이 흘러가버린 것들에

마구 눈물이

그간 미뤄둔 것이

수면도 그만큼의 피곤도 아닌

그냥 눈물이었음을

그래 눈물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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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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