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포기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는 그것
 
노력은 했던 것일까?
실패는 해보았던 것일까?
해서
왜, 굳이 구제해야하지란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일까?
 
신자유주의 가난만큼 인간을 통제하기 쉬운 수단이 또 있을까?
노예들이 글을 깨우치기 시작하면서
정보를 해독할 능력이 생겨났고
나아가 그걸 활용하는 머리까지 생기게 되었으며
점차 뜻을 같이하는 것들 끼리 모여 무리를 이루어
집회와 봉기를 꿈꾸기 시작하는 지경에 다다르자..
 
그 싹을 꺾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오던
적산의 친일똥따까리들은
그런 거기 조작과 왜곡으로
바로 거기 날조와 은폐 그리고 
까만색 공포와 빨간색 물감놀이로
들 만의 천년왕국 건설을 시도해보았으나
진실이란 결국 시간이 닦아 비추는 법이란 걸 깨달았을 뿐
수 없는 목숨을 집어 삼켜 뼈저리게 겨우 깨달았을 뿐.
 
그냥 놈들을 가난케 하면
가난을 끝없이 되물림 하게할 수만 있다면
 
개똥밭에 뒹구는 지금
그래 .. 바로 그것이 인내라고 믿게할 수 있다면
장속에 물어뜯는 지금
그래 .. 바로 그것이 인생이라 믿게할 수 있다면
 
저 천박함을 삶의 목표라 믿게할 수만 있다면
눈먼 자 되어, 귀먼 자 되어
불나방처럼 그 빛에 취해 다 타버릴 때까지
뒤에 오는 자 향해
괜찮다고 인내하란 단발마 비명에 기꺼이
모가지 내밀게 만들 수만 있다면
가난? 가난이 왜 나쁜거지?
 
사실
너희가 똑똑해지길 원치않아
사실
너희가 배부르길 원치않아
 
무항산이면 무항심을 염려하던
그 늙은이와 난 다르거든
주머니 헐벗은 너희가 할 수 있는 고작이란
저 담을 넘는 것 외. 더 뭘 할 수 있는데?
바로 그때 우린 너희에게
돈으로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짠
망민이란 법의 철퇴를 들이대면 그뿐.
낙인 찍힌 너흰 언제고 도축할 수 있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가축.
 
억울한 것은
해보고나 포기를 했을까?
우리를 배불리고 인간답게 살 수 있기를...
우리를 가르치며 보다 행복에 가깝게 살아갈 수 있기를...
 
참 편한 세상이야
단지 너흴 가난케 했을 뿐인데
그 어떤 수단 보다 너흴 천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 어떤 장난감 보다 재미나게 가지고 놀 수 있게 만든 다는 것이
 
보라지, 아둥바둥 모가지에 걸린 그게 뭔지도
탯줄에 감킨 그게 뭔지도 모르고 살다가는 꼬라지를
여기서 보면 참 .. 재미나
너희가 말하는 인생이란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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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너 참으로 불쌍하구나

너 태어나 제대로 된 생일상 한번 얻어먹어 보지 못하고

속절없이 그저 늙어만 가는구나

 

대한민국 너 참으로 잔인하구나

더 얼마나 많은 염원의 핏방울을 먹어야

무궁화삼천리 그 꽃을 틔우려느냐

 

대한민국 너 참으로 안타깝구나

더 얼마를 살아야 맑게 갠 하늘아래

네 얼굴을 보여주려느냐

 

대한민국 너 참으로 가련하구나

 너 어찌해야 눈 먼 욕심 토해내고

올곧이 하나 되어 역사를 살아가려느냐

 

대한민국 나고 자란 아름다운 이름이여

대한민국 부르기도 미안한 그 이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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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를 시작한 게 벌써 한 달이 넘었네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것들을 위해

세상 모든 걸 시와 노래로 바꿀 수 있다 여기며... 그런 나름의 `노망`을 가지고

이만큼 왔는데, 2012년 12월 20일 ... 무언지 모르게 참으로 슬픈 날입니다.

 

현충원 역사상 오늘보다 더 큰 치욕은 없었을 테죠.

현충의 벚꽃이 찰나에 지는 것도 어쩌면 ... 그래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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