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있었나

사랑이 있었나

지금 나를 보면

용서도

미움도

 

그리움 남았나

괴로움 남았나

지금 나를 보면

눈물도

한숨도

 

그래

지금 나를 보면

사람이 내게

 하늘이 내게 


 

복고

회상

 

그러고 싶을까

지금도 싫지만

그때는 더 싫은

혼란과 숨막힘으로 얼룩진

그때가 뭐가 좋았다고

그때로 돌아가 모조리 뜯어고친다고 해도

지금의 날 지워낼 수 없을 텐데

그게 또

무슨 지랄이람


 

난 그냥 이대로 지켜볼 테다

어딘가 꼬라박혀 자빠지더라도

입가 만들고 있는 싸늘함 잃지 않고 

반드시 비웃어줄테다

어서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내가 바로 내게 그래야만 도무지 씻어낼 수 없는

이 끈질김에서 끝내 승리하는 내가 될 테니까 

모두 다 비웃더라도

그 끝 내가 아니면

정말 통쾌할 수 없을 테니까

이젠 왜 이런 오기가 생겼는지

그조차 흐릿해 미간주름만 깊어지지만

반드시 난 비웃어 줄테니까

지금 나만이 가진 권리로

지금 나만이 할 수 있는

지금 나만이 볼 수 있는 내게

진정 통쾌하겠지

넌 왜 그랬냐고

넌 왜 그랬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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