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지다 흐려질래
그렇게 남겨지는 편이 좋겠어
더 많이 사랑한 게 너란 걸
더 많은 추억 가지고 있는 너인 걸
 
마지막 건네는 안녕은
마지막 보이는 웃음은 받지 않을래
 
미워지다 잊혀갈래
그렇게 기억되는 편이 좋겠어
어디든 함께할 너란 걸
어디든 따라올 너란 걸 알기에
 
그래도 보내는 웃음은
그래도 보여줄 사랑은 모른 척할래
 
미워지다 흩어질래
그렇게 추억 엷어지는 편이 어울려
더 많은 슬픔 버텨낼 너란 걸
더 많은 눈물 가지고 살아 갈 너인 걸
 
미워지다 사라질래
그렇게 흐려지는 편이 좋겠어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
그대로 굳어갈 너란 걸 알기에
 
홀로가야 할 이 길에
돌아올 수 없는 이 길에
그냥 미운 사람이라 어울려
그냥 미운 추억이라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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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그때 난 뭘하고 있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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