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ken
아무도 물어가지 않을
남루하고 비루한 생을
거두시어 가나니
돌려주오 세상 밝힐 수 있게
엎드려 바치나니
돌려주오 만인 웃을 수 있게
어둠이 깃들고
행복은 시들고
밝음이 얼마나 밝음인지 알 수 없는
먹구름 아래 살고 지는 가여운 영혼들
하늘 길도 어지러운 지금
오롯이 나를 바치나니
돌려주오
한줄기 빛 그 노래를 들을 수 있게
세상 밝힐 수 있게
아무도 주워가지 않을
내게 남은 모든 행운을
드리오니 가지사
돌려주오 세상 슬플 수 있게
삼가코 바치나니
돌려주오 진정 울을 수 있게
거짓은 꽃피고
위선만 가득한
슬픔이 얼마나 슬픔인지 알 수 없는
가면을 쓰고 걷고 지는 덧없는 인생들
사람 길도 가리워진 지금
절대코 나를 바치나니
돌려주오
한줄기 빛 그 진리를 들을 수 있게
끝내 우리 부를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