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외로움으로
이별도 외로움으로
끝날 뿐이지
외로움은
비슷한 외로움에 기울고
그랬으면 좋았을
너를 그 밤 내게 비춘다
데려다 놓은
그 옆
모로 누운 것은
그저 외로움 때문인지
빌어다 쓸 핑계도
귀찮은 나는
이제 무얼까
그렇다 해버리기 전
이미 그러한 것들뿐인
공간에
내가 버린 한숨인 거야
그랬으면 좋았을
나와
그럴 거란 눈물의
네가
그 밤에 만났던 거야
외롭게 파인 문턱에 걸려
하나 외롭지 않은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