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컴퓨터를 새로 맞췄다.

쥔장께서 들어간 제품의 정품박스/스티커 등 모든 걸 포함해서

저렇게 아래. 위. 옆면에 뽁뽁이를 가득 넣어 택배로 보냈는데

혹시나 하고 개봉을 하면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본래 후기를 위해(내가 조립을 의뢰한 싸이트에 올리기 위해)

그랬는데...

 

 

본체를 꺼내놓고 옆면을 열었더니 ...

CPU쿨러와 그래픽카드가 저렇게 삐뚫어져있다.

조립을 의뢰한 사람에게 포토메일을 보낸 후 쿨러와 그래픽카드가

저렇게 삐뚫어져있는데 이게 어찌된 거냐고 물었다.

 

뻔하지 않는가 ... 전라도에서(주문처) 경상도로(내가 사는 곳) 넘어오면서

저런 꼴이난 것이리라 ... 더 문제는 저 그래픽카드가 빠져있었다는 거다.

(그래픽 카드를 꽂는 슬롯 가장자리에 플라스틱으로 된 걸쇠가 있는데 그것도

떨어져나가 있었다.)

그래픽카드 고정 나사 두 개에 의지한 채 그 먼길을 달려왔다는 것.

 

CPU쿨러는 보다시피 삐뚫어져있고 바로 하고 고정나사를 조여봤지만

손으로 잡고 좌.우로 살짝 힘줘 움직이면 흔들린다.

상.하로는 움직이지 않지만 ...찝찝하기 그지없다.

 

나름 거금을 주고 조립한 컴퓨터가 집에 도착한 당일 저런 꼴이라니

기분이 좋지가 않다.

 

경동택배 ...

택배물품을 집어던지는지 아니면

어디 산골 비포장도로로만 길을 개척해서

도시와 도시를 오가는지... 참나 !!

 

컴퓨터 조립을 할 수 없다는 게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이거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나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며 경동택배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참고하시길 바란다.

 


컴퓨터 상태가 메롱이다.

이럴 경우 보상같은 걸 어찌받을 수 있을까?

짜증난다.

 

젤로 짜증나는 건 ... 뉴스로 접한 택배기사들의 고충 땜에

난 우리집에 오는 택배가 있으면 기사님들에게

박카스나. 캔음료를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가 건네주는데

저걸 받던 날도 난 박카스를 건네며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했다는 거다.

 

씨발...

100% 고객만족을 위해 ...

 

전화를 했더니 해당지역 지점으로 문의를 하란다.

그래서 " 아니, 이게 전라도에서 온 건데 어느 쪽에서 이런 꼴이 됐는지 모르는데..."

했더니 " 그래도 해당지역 지점에서 파손 등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결정이 나면 그쪽에서 배상을 하지 본사에선 아니란다.."

그래서 결국 " 애꿎은 택배기사들 월급에서 까겠다는 거 아니냐 ..." 하고

그냥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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