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에 걸쳐 겨우 25부까지 봤다
진정 거지근성으로 붙들고 보고있다. 슬슬 짜증이 근성을 자극시키고 있지만..

착해져가란 얘긴지
나빠져가란 얘긴지
도무지 감잡을 수 없는 
어떤 결말로 달려갈지 빤히 보여서 더 열받고 있는 중이다.

악이 승리하는 그런 드라마는 없는 건가 
모범시민이란 영화를 보고 느낀 화딱지가 
덕지덕지 심술보에 달라붙으려고 한다.
금란이 좀 더 처절했더라면 보기드문 역작이 되었을 텐데.
물론 기필코 승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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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으로, 악으로"
우린 이제 어른이지않나
저 모퉁이 돌아 파랑새는 있을 거라는 개소리에 얼마나 더 쓴 고배를 마시라고
그렇다 우린 이제 어른인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며 절대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이란 굴레
언제까지 우리에게 천민들이 지녀야할 도덕적 품격만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인가

시대의 반영이다
그것이 먹히거나 외면받거나 
시대의 반영이다
천재로 또는 바보가 되는 한끗의 차이는 
< 아직 세상은 불행한가봐 
거리마다 온통 희망노래 뿐이라네
아직 사랑은 눈물인가봐 
들리는 건 모두 행복노래 뿐이라네
부르는 게 행복뿐인 세상에는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 살아가고
그리는 게 사랑뿐인 도화지엔
무지개만 하늘 가득 찬란하네 ...>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일단, 그게 전부인 상태에서 생각해볼 문제일 뿐
그게 전부가 아닌 네놈이 무슨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그게 전부인 놈들을 향해 씨부리는 소리를 언제까지 들어야 한다는 거지

그럼 이제 너희도 
먼저 나처럼이 전부인 꼬락서닐 하고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씨부려달라고 !!
나랑 바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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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무서운 것은
병마가 그림자처럼 달라붙는 그런 공식이 아니다.
가난이 무서운 것은
별다름 없을 내일이 오늘처럼 열린다는 공식도 아니다.
가난이 진정 무서운 것은
`무식`이 밥그릇에 고스란히 담기고 
그 무식을 아무렇게 퍼먹고
아무렇지않게 살아가는 것에 있다.

헌데, 그정도로 가난해 본 적이 없는 거지 
작가들은 말이야. 그래서 늘 2단계 거기까지가 전부인 거야
거기 빌어먹을 희망 따윈 축에도 끼질 못함에도 가소로울 뿐이지

그래서 더는 볼 필요가 없지만 
금란이 이뻐서 참고 보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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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금란이 악독해지고 더 악독해지다
무르익은 악이 끝내 자신을 집어삼켜 죽어버리는 결말이었더라면
만고의 명작일 텐데... 시대의 반영이 말이야 아직 `악의 승리`는 
용납을 못하나 봐. 그래서 늘 하늘은 그 모양 그 꼴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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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란 배우가 이뻐서닷 
이 여배우를 여태 왜 무심히 했냐는 것이 미안해서 
영화판의 서영희와 같다고 할까
여튼 이 여배우는 잘난 카메라감독이 아닌 
뛰어난 조명감독을 만나야 한다는 걸 알게됐어
발음을 고치기 위해 피나는 눈물을 흘렸을 거란 생각도 들었지 
그래서 검색을 해봤어 
어머나 씨발 
시집을 갔다네. 남편이 뭐하는 놈인지 존나게 부럽
잘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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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이 외엔 이 드라마의 모든 극중 배역은 쓰레기야 
적어도 내겐 그렇기 때문에 따로 거론하진 않겠어
그건 나 또한 쓰레기라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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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덜 꼬린내를 내느냐 
누구 똥덩이에 파리가 덜 달라붙어 있느냐
어느 쓰레기더미에서 꽃이 먼저 피느냐
바로 그거다
젠장할 만큼 거대한 똥덩이 속에
우린 구더기다
똥다운 똥을 먹고 싶어하지만
똥다운 똥은 죽어도 묻히기 싫은
우린 구더기다
이 구더기에게도 바람이 하나 있다면
좀 향기로운
덜 똥스러운
이쁜 똥덩이 하나 만나고 싶다
밟고 선 똥덩이 굳어 딱딱해지기 전에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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