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자꾸 기린다는 것이지?

넋을. 한을? 

기린다는 건 `포기자`들이나 가지는 감정일 뿐이야.
승리한 자들은 `기념`할 뿐이지. 우리가 언제 포기한 적이 있나?
우리가 지금 강제징용 당했던 분노를 멈춘 것인가?

왜, 포기한 놈들이나 즐기는 자위를 하고 있는 거야?
당시 그 억울함에 짓밟힌 꽃들 다 꺾인 것도 아닌데 
살아남아 아직도 그 꽃들은 해를 두고 다투고 있는데 

누구 좋으라고 `기림비`라고 부르는 거지 
참 전에는 `기념비`라고 불렀지 병신들이!

갚아줄 빚이 남은 자에게 어찌 `기림`이란 말이 어울릴 수 있는 가
우린 되돌려줄 역사의 분노가 가슴마다 각인돼 지워지질 않고  아직 그대로 있는데
`불망비`라고 불러야 옳은 거 아닌가?

어떤놈이 자꾸 `기념비, 기림비` 이따위 말로 미화.순화 시키는 거지?
저 비석자체에 상징성이 있듯 
그걸 칭하는 이름에도 당연 상징성이 있어야 하는 거야
고작 `넋`따위나, `한`따위를 기리고자 모진 목숨 붙들고 있는 건가 
그 꽃들은 ...

이런 걸 보면 아직 우리땅엔 
친일쪽발들이 너무 많이 살아남았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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