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사람이 먼저다.

정말 지금 대한민국은 사람이 먼저일까?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근면성실하고, 애국심 투철하고, 절약도 잘하고

예의바르고... 등등. 이미 사람으로 수백 년을 이 땅에서 살아내고 있는데

이제와 무슨 사람을 운운하지?

우리 역사를 보라고 너희 권력자들이 만들어온 역사가 아니야.

우리 역사는 짓밟히고, 꺾이기 일쑤인 잡초들이

만들어온, 지켜온 역사야. 무슨 착각을 하고 사는 거야.

정치를 한다는 자가 그래, 이렇게 시대감이 둔해서

일국의 `대통`이 되겠다고 나온 건가? 거듭 말하지만

바로 `너희들만 사람이 되면, 하나 문제될 것이 없는 대한민국이다.`

정신 좀 차려!!

 

해방이후 수꼴들의 역사였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 그러던 것이

김대중. 노무현 10년간 잠깐 변했지. 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아마도 그건 그동안 국민들이 `수꼴`들에게 지쳤기 때문일 거야.

그 시대의 요청으로 김대중이 정권을 잡을 수 있었어.

헌데, 너흰 너무 `수꼴`을 물로 보고 덤빈거지

생각해보라고 1945.8.15 해방이후 반백년이 넘는 동안

친일과 수꼴들이 만들어놓은 그 찬란한 인프라를

 

정권을 잡는 다는 것은 이미 말이야 국민들로부터

권한을 이어받은 거야. 그럼 너흰 피의 숙청이란 걸 했어야해.

어느 한 놈은 말이지 반드시. 빚을 받아내었야 했는데...

그걸 못해서 해방이후 나라꼴이 이렇게 외세에 기대지 않으면

제대로 구실도 못하는 반편의 병신으로 살아오고 있었던 건데.

왜, 피 묻히는 걸 두려워하는 거지?

 

성군이라 불리는 `세종` 전에 이방원이 지손에 피를 묻혀

대대적으로 물갈이를 해버렸기 때문에

`세종`이 자기 뜻을 펼치는데 걸림돌이 없었던 거야.

 

착한 척 하는 병에 걸렸어? 아마, 내가 볼 땐 그것도 아니야. 너흰 그냥

`노예`였어. 단 한 번도 주인으로 살아 본적 없는 `노예` 말이야.

그런 노예들이 하루아침에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쥔 것이지.

주인을 벌할 수 있는 권력을 말이야.

그런데 문제는 이 노예들이 언제 주인으로 살아본 적이 있었어야지.

그래서 어쩔 줄을 몰았던 거야. 난 이 말을 참 싫어하는데

`태생적 한계` 딱 어울려,

그리고 또 하난 너흰 그냥 어설펐던 것뿐만 아니라 세상모르는 `졸부`였어.

만날 굶기를 밥 먹듯 하던 거지에게 우연찮게 막대한 황금이 생긴 거지.

그런 거지의 끄트머린 바로 지금 너희와 같고

 

그리고 너흰 `간세`였어. 꼭 쥐새끼를 닮았지.

쥐새낀 구멍에 숨어서 늘 밖을 동경하거든

살짝살짝, 깨작깨작, 제법 열심히 들락날락 지랄은 하지만.

딱 그게 전부인 놈이지. 그런 쥐새끼가 드디어 커다란 부엌을

차지하게 된 거야, 실컷 먹고 살이 찐 어느 날, 

쥐새끼는 걱정이 된 거지.

`고양이가 다시 돌아오면 어떻게 하지?` 그때부터 쥐새낀 저도 모르게

`수꼴`의 형태를 흉내 내기 시작한 거야. `진보`라 자처하는 것들의 단골이지

권력을 잡으면 `보수`로 변신하는. 역사 속에 숱하게 나오는 병신들의 종말이지.

, 그래도 그 정도는 봐 줄만은 해. 그렇게 뒤섞여가는 것이니까.

 

이런 장황한 얘길 하는 이유는 바로 지금 하려는 얘기 때문이야.

`시대의 요청` 기억하지? 문재인 그대는 바로 그 `시대의 요청`

뒤엎어버렸다고 난 생각해 어쩌면 말이지.

 

뜬금없을? `안철수` 그가 무어라고? 어느 날 갑자기 툭 하고 하늘에서 떨어져서

지지율 최고의 대권당선의 유력한 인물이 되었다는 게. 헌데 말이야

그게 바로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내는 자들의

바람이자. 염원이자, 소원이었어. 그댄 바로 그걸 갈아 마셔버린 것이고.

난 그대의 인품을 정말 존경해. 하지만 그댄, 불쌍하리만큼 시대감이 없어.

 

민주당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랐지만. 그댄 구태에 녹아들었어,

혁신을 하겠다는 자가 어찌 혁신의 대상에 일신을 기탁할 수 있는 거지?

민주당 소속 그리고 거기서 떨어져나간 자들 또한 과거를 반성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해야 마땅할 패장들일 뿐이라고

지금 국민들은 그런 자들을 원했던 것이 아니야.

그리고 `사람이 먼저`와 같은 엄한 소리를 원하는 것도 아니야.

실제 피부로 전혀 안와 닿거든, `우린 벌써 사람이 됐는데,

어쩌라는 거지? 웃기지마, 너희나 제발 사람 좀 되어줄래?`

시대가 안철수를 원했던 것은, 반부패와 정의 그리고 나눔이었다고 생각해

 

지금 우리나라의 고질은 반부패와 정의 이 두 가지만으로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거든 일자리창출? 백날 해서 뭐하지? 여기서 뜯어가고

저기서 삥을 쳐가는 판에? 그억울하게 당한 놈은 병신이 아닌 이상

손해 본만큼 또 저보다 못한 놈 등골에

빨대를 꽂겠지. 이것보다 더 확실한 `낙수효과`가 있을까?

 

그렇게 돌고 돌다보면 결국 제자리 대한민국 아니겠어?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어. 너희가 만날 쳐다보는 통계표 그 수치와

그래프막대는 물론 변해있겠지만, 일반 국민들 피부의 온도는 그대로란 말이지

좋아질 줄 모르고 말라만 가는 거지.

그 통계표를 보며 `음, 세상은 분명 좋을 거야` 따위의 현실감 전혀 없는

멍창한 만족 때문에

 

그랬던 국민들의 요청으로 안철수가 나타난 거야

그런데 그대가 가볍게 말아 드셔버렸지. `억울함의 낙수효과` 그것의 반대는

`행복의 낙수효과`, 누군가에게 받은 친절이 이어지고 이어지다 보면 결국 모두가

누리게 되는 그걸 하기 위해선 바로 반부패 하고 정의로워야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런 세상이 오면, 자연스레 나머지 것들은 알아서 굴러가게 돼있는 거야.

 

반부패 하나만으로 나라의 제정이 얼마나 튼튼해질 수 있을까?

의로움 하나만 가지고 국민들이 받는 추잡스러운 스트레스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이 자체가 이미 사람이 먼저인 세상 아닐까?

 

그댄 이상을 말할 용기가 없었어. 안철수를 보라고 그는 적어도

그런 면에선 당신을 압도했지. 이상이란 현실에서 실현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거야.

현실주의자? 이상주의자? 이딴 건 그저 말장난일 뿐이야. 이상을 구현해낼 용기가

없는 겁쟁이들이 만들어낸, 현실을 부정하고 이상을 얘기할 수 없듯. 이상을 부정하고

현실에서 무얼 이루어낼 수 있다는 거지? 그댄 겁쟁이야.

그게 아니라면 그저 당선에 눈이 먼 욕심쟁이일 뿐이고.

그래서 되먹지도 않는 `사람이 먼저`란 헛소리를

플랜카드에 적어서 걸었던 것이고.

 

그래도 어쩌겠어. 덕분에 안철수는 지금 사퇴를 해버렸지.

어쨌건 난 그대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야. 슬프지 그대는 알아야해

그대가 모든 걸 이루겠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음을 그댄 철저하게 손에 피를 묻혀서

그대의 임기가 끝난 세상에 다음번에 올 누군가를 위해 깨끗함을 물려줄 수도 있어

누군가는 초석을 놓아야하니까.

흔들림 없는 기준.

그것만 성공해도 그대 이름은 역사에 길이 빛날 거야.

어차피 친일로 생겨난 저 무리들을 쓸어버리지 않는 한, 이 땅에

경제고 나발이곤 깃들지 않을 테니.

 

내가 안철수를 지지했던 이유는 그는 컴퓨터IT관련 둘째가라면

서러울 실력자여서야. 우린 지금 손마다 컴퓨터를 하나씩 들고 다니는

세상에 살고 있어. 그리고 세계최고수준의 인터넷기반시설을 가지고 있고,

집집마다 컴퓨터 하나씩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없더라도 상관없어

보급형으로 만들어서 싼 가격에 지원해줄 수도 얼마든지 있을 테니.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사람이 태어나면 출생신고와 함께

각 지자체는 ID코드를 발급하는 거야. 그렇게 모든 법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고 시행하고 감시하고 수정하는 세상을 만들어주길 바랬기 때문이야.

 

더해 지금의 성문법에서 불문법과 배심원제로

보통의 상식을 가진 동시대인들이  죄의 유무를 판결케 하고,

그렇게 된다면 지금 `있는 놈들`에게 가해지는

특혜는 자연 없어지게 되겠지. 멍청한 판결은 더는 없을 테고. 있더라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잘못일 테니. 책임감은 더해갈 것이고.

어린아이들도 여성들도 소수자들 또한 얼마든지 자기들에게 필요한 법과

관련조항을 만들고 스스로들 지켜나가는 세상.

그래, 당신은 이런 세상을 만들 수 있겠어?

상상이라도 해본 적 있어?

 

막스가 그랬지, 앞으로 도래할 세상은 `미래공산`이 될 것이라고,

근데 그놈이 살던 시절엔 지금처럼 과학이주는 혜택이 없었거든,

미래는 이런 통신망을 이용한 직접민주의 시대가 오지 않겠어?

우리 손으로 얼마든지 안건을 발의하고 거기에 가부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세상이 왔는데, 왜 굳이 우릴 대의한다는

너희들 손에 우리의 `..`를 맡겨야 한다는 거지?

너흰 우릴 제대로 `대의`하지도 않고 있잖아 언제나.

고작 너희가 `대의` 한다는 게 당의 이익이나 일신의 부귀영화,

처자식에게 물려줄 따위의 것이 고작이었는데 말이야.

그리고 그댄. 누군가처럼 이상을 떳떳하게 현실에서 밝힐 용기도 없었잖아?

이게 바로 그대의 출사표와 안철수의 출사표의 넘볼 수 없던 차이였지.

 

그래도 난, 그대를 지지해야겠지. 슬퍼도 말이야.

몇 바퀴 돌아가게 되겠지. 그리고 내가 바라는 세상이 오는 걸 보지 못하고

늙고 글다 결국 죽어가겠지. 그래도 그대가 어떤 5년을 만들어낼지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을 테지. 아마 그때 나는 웃고 있을 거야. 통쾌하게 말이야

기대에 못 미쳐 꼴사납더라도 기대에 넘쳐 행복하더라도

하난, `너 또한 같은 놈이었구나` 하는 비웃음일 테고

하난 `고맙다`는 웃음이 될 테니.

 

과연 그가 보낸 그 시간이 끝이나고 국민들은 그리고

역사는 그대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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