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바쁘고

한숨은 가쁘고

쉴틈만 아쉬운

 지금

 

내 자랑에 삼백 자는

오늘 한 머리에 예의가 아니지

그냥 보기만 해 ~ 후리즈

 

스치는 향기는 여운을 남겨도

삼백 자에 갇힌

네 사유는 자조와 냉소로 일괄

삼백 자에 묻힌

네 자유는 성냄과 자학의 일갈

흘러간 노래는 운율을 남겨도

 

풍자와 은유를 기대했던 자리에

똥파리 깃털 같은 위트가

함축과 이상을 기대했던 자리에

베충이 똥털 같은 위선만

 

 

삼백 걸음 자유와 맞바꾼 따봉충

 그래도 좋아요

웃길 수만 있다면

재밌기만 하다면

 

사십 조각 네 논리단층은

자음과 모음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어디에도 없는

말 만 싸지르는 단세포

삼백 자에 기생하는 무대포

 

삼백 가지 꿈들과 맞바꾼 자랑꾼

아무렴 어때요

유명세만 있다면

외롭지만 않다면

 

내 자랑에 삼백 자는

오늘 산 신상에 싸가진 아니지

그냥 따라만 해 ~ 후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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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포기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는 그것
 
노력은 했던 것일까?
실패는 해보았던 것일까?
해서
왜, 굳이 구제해야하지란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일까?
 
신자유주의 가난만큼 인간을 통제하기 쉬운 수단이 또 있을까?
노예들이 글을 깨우치기 시작하면서
정보를 해독할 능력이 생겨났고
나아가 그걸 활용하는 머리까지 생기게 되었으며
점차 뜻을 같이하는 것들 끼리 모여 무리를 이루어
집회와 봉기를 꿈꾸기 시작하는 지경에 다다르자..
 
그 싹을 꺾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오던
적산의 친일똥따까리들은
그런 거기 조작과 왜곡으로
바로 거기 날조와 은폐 그리고 
까만색 공포와 빨간색 물감놀이로
들 만의 천년왕국 건설을 시도해보았으나
진실이란 결국 시간이 닦아 비추는 법이란 걸 깨달았을 뿐
수 없는 목숨을 집어 삼켜 뼈저리게 겨우 깨달았을 뿐.
 
그냥 놈들을 가난케 하면
가난을 끝없이 되물림 하게할 수만 있다면
 
개똥밭에 뒹구는 지금
그래 .. 바로 그것이 인내라고 믿게할 수 있다면
장속에 물어뜯는 지금
그래 .. 바로 그것이 인생이라 믿게할 수 있다면
 
저 천박함을 삶의 목표라 믿게할 수만 있다면
눈먼 자 되어, 귀먼 자 되어
불나방처럼 그 빛에 취해 다 타버릴 때까지
뒤에 오는 자 향해
괜찮다고 인내하란 단발마 비명에 기꺼이
모가지 내밀게 만들 수만 있다면
가난? 가난이 왜 나쁜거지?
 
사실
너희가 똑똑해지길 원치않아
사실
너희가 배부르길 원치않아
 
무항산이면 무항심을 염려하던
그 늙은이와 난 다르거든
주머니 헐벗은 너희가 할 수 있는 고작이란
저 담을 넘는 것 외. 더 뭘 할 수 있는데?
바로 그때 우린 너희에게
돈으로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짠
망민이란 법의 철퇴를 들이대면 그뿐.
낙인 찍힌 너흰 언제고 도축할 수 있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가축.
 
억울한 것은
해보고나 포기를 했을까?
우리를 배불리고 인간답게 살 수 있기를...
우리를 가르치며 보다 행복에 가깝게 살아갈 수 있기를...
 
참 편한 세상이야
단지 너흴 가난케 했을 뿐인데
그 어떤 수단 보다 너흴 천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 어떤 장난감 보다 재미나게 가지고 놀 수 있게 만든 다는 것이
 
보라지, 아둥바둥 모가지에 걸린 그게 뭔지도
탯줄에 감킨 그게 뭔지도 모르고 살다가는 꼬라지를
여기서 보면 참 .. 재미나
너희가 말하는 인생이란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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