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싸움이 고작

...

어른들의 싸움이랄 수 있을까?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려 떼쓰는 버릇은, 유년기를 지나며 대게 떼어놓고 늙어들 온 거 아닌가?

가질 수 없으니 심술에 떼를 쓰는 걸 어른이라고?

얍삽함을 주고받는 짓이 언제부터 어른들의 싸움방식이 되었지?

 

아마도 그건, 명예가 쓸모없어지면서가 아닐까?

`약한` 자들이 ``해지는 이유

 

고자에겐 세치의 혀가

여자에겐 향긋한 독이

 

세상 모든 ``한 것은 `약`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상대의 거친 호흡과 땀 그리고 그 열기를 견뎌낼 수 없는

약해서 비겁할 수 밖에 없는 자들로 인해 세상은 이처럼 혼란스러운 것이다.

 

오래전

싸움에서 누군가의 목숨을 취하기 위해선 일생의 `공부`가 필요했다.

그런 `필살의 한수` 나눔이 있어야 비로소 꺾이는 꽃도 거둬가는 손길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용감함이 있어야할 자리에 지금은

정의로움이 있어야할 자리에 지금은

그리고

명예를 보수로 받아야할 행위에 우리는

역사를 보수로 받아야할 행위에 우리는

 

방아쇠 걸린 손가락 한마디가 고작인 것이다.

한모금 술잔의 그 향긋함이 고작인 것이다.

 

먼저 강했더라면 쓸모없을 술수

먼저 강했더라면 쓸모없을 몸짓

지금 우린, 어른들의 싸움이라고 한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하겠다고, 해를 가려 달을 베겠다고

한 것들은 발악을 한다.

그게 인생 살아감이라고 아님을 맞다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승부란 본래 이랬던 것일까?

죽이고는 싶은데 싸우기는 싫은 나약한 것들

평생의 수련, 그 한수의 나눔이 두려운 약해빠진 것들

날 죽이겠단 일념으로 붉게 물든 안광 더 뜨겁게 뱉어내는 숨소리, 그런 승부는 무섭고 싫어

고급스러운 `사기` 만 치는 지금.

어떠냐고 공룡은 멸종해버렸다고

문명은 이렇게 발전해 가는 중이라며.

 

승부란 본래 그랬던 것일까?

저건 어른들의 싸움이 아니다.

은 언제나 계집들이 즐겨사용했던 `한수`일 뿐이니까.
저건 어른들의 싸움이 아니다.
 언제나 병신들이 즐겨사용했던 `한수`일 뿐이니까.

 

명예가 사라지고 인간은 더는 역사로부터 심판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그에 따라 세상의 어른들은 더 이상 이름값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내세와 저승을 약속한 자가 나타난 후 인간은 더 이상 죄와 벌 그리고 용서를

지금에서 구할 필요가 없어져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원하는 그게 원시정글의 약육강식과 다를 게 무어냐고!

병신아! 지금이 그때보다 더 무법의 정글이다.

그러니 이제 부디

`케사르의 것은 케사르에게로 ...`

그러니 너는 이제 좀 꺼지라고

--------

 

난 이따구 결말은 이제 지긋지긋해

결국, 그는 무엇하나. 아무하나 변화시키지 못했어.

결국, 스스로 한바탕 자위로 끝나버린 거야.

 

목숨줄 무게가 고작 그게 전부인거야!

이상은 현실에서 실현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거라고

구현되지 못한 꿈이란 한낱 개꿈일 뿐, 악몽일 뿐이라고!

통쾌하게 사법개혁을 이루지 못한 작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들은 서로 속이고 죽이고 쫓고 쫓기고 한 것이지?

 

 

일인의 해석. 판결에 모든 걸 맡기는 지금의 사법제도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고정불변과 같은 지금 우리의 법이란 것이 얼마든지 저 나약한 것들에게

이용당하기 쉬운지를 또, 그런 빈 틈으로 인해 선량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마나 억울하게 죽어갈 수 있는지를 멋드러지게 보여주고선 

그래, 고작 결말이 

 

패배라니

결국 세상은 편해질 것도 없고 

좋아질 것도 없는 꼴이라니

 

`모범시민`의 그 멍청한 부정의 애비나

추적자의 저 갸륵한 부정의 애비나 

결국, 그들은 아무것도 변화시켜내지 못 했어.

이젠 이런 결말 따윈 지긋지긋해 

언제까지 노예로써 가져야할 도덕만 가르치려고 하는 거야?

우린 이제 어른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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