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보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한숨부터 뱉는데

또 뭐가 맘에 안들어

인상부터 쓰는데

이 미소가 내 옷차림이

그날 밤엔 꿈에 그린 스타일이라며

오늘 날엔 내 모든 게 스트레스라고

입지마라 하지마라 가지마라

웃기지도 않은 시사상식을

듣도 보도 못한 삼강오륜을

옷은 그게 뭐니

화장은 또 왜 그러니

이런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맨 이상형

여기저기 불러내

친구들 앞에 뿌듯하더니

웃지마라 받지마라 묻지마라

울리지도 못할 인생극장을

와닿지도 않을 개똥철학을

변기 커버 올리는 거기까지가

네게 바라는 고작인데

성인군자 훈장쌤이

마른하늘 왠 날벼락이

나도 알아볼 수 없는 나를 만들고

어떻게 널 사랑하란 거니

지금 내 모습은 내가 아닌데

이런 요조숙녈 만나려거든

타임머신이나 만들 일이지 

말끝마다

마라 마라 하지마라

손짓마다

안돼 안돼 너는 안돼

그래 이제 나도 너는 xx

그날 밤 널 믿고 곁을 준 

있는 그대로의 날

감싸안아줄 것 같던 용감함  

이제 보니 내 껍데기만

쓰다듬어준 똑같은 천박함

한 번 더 속았다고 생각할게

조금 더 자랐다고 지워줄게

내 이름과 같은 내 모습에

내 마음과 같은 내 얼굴에

욕심아닌 이해를 덧칠해줄

용감한 진짜 남자를 원해

이제 너 같은 쫄보에 지쳤거든

이제 너 같은 울보는 지겹거든

 


딴지라됴 덕분에

요즘 괜히 써니힐이 좋다

야들은 뭔가 다르거든 똑같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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