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약정

 

여태 몇 번 인터넷을 바꾼적이 있다.

그럴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참, 우리나라는 기업들이 장사해먹기 좋은 곳 같다.

망해도 국민혈세를 투입해 살려내질 않나.. 뭐 이런 환경에 망해먹기도 쉽지않을 텐데

 

사실 울나라 인터넷. 휴대폰.유선 등 어느 회사건 그나물에 그밥으로 골고루 썩~기 때문에

외국핑이 좋다는 이유 하나로 케티를 십년 정도 사용하고 있다.

일단 이샛히들이 골때렸던 건 첫가입 때다. 

인터넷을 설치하기 전 100m으로 신청을 했고 그날 일이 있어 서울에 가야해서

집에 없었다. 아무튼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설치가 끝났고 난 당연히 100m인줄 알고

쭈욱 사용을 했다. 그러다가 인터넷속도 측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길래 

재미삼아 해봤더니 100m은 커녕 1/3정도 수준으로 업로드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상담원이 하는 말이 웃겼다.

고객님 집은 아직 100m이 서비스가 안 된다고 ;;

아니 그럼 여태 나는 100m 상품에 대한 월이용료를 내고 있는데 

이게 무슨 x같은 일인가 .. 그래서 난 월 3만 얼마씩 요금을 내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100m이 서비스가 안 되는 지역인 걸 알면서도 

100m이 가능 하다고 가입을 받고 설치를 해놓고 요금도 그렇게 받아가 놓고 

이제 와서 그런말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냐?

했더니 지역가입이 어쩌고 저쩌고 

뭐 대충 지역에 찌라시 광고를 보고 계약을 하셨기 때문에 ..블라블라

 

다행인건 설치하러온 기사의 명함을 받아뒀다는 것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본인은 더이상 인터넷 설치일을 하지 않는다고 ;;

그래서 자기에게 말해봤자 무쓸모라고 ..

다시 100번으로 전화를 해서 이러이러 하다고 한다 했더니 ..

고객님 약정기간이 있어서 블라블라.. 1년 후에는 아마 될거라고

지금 찾아보니 근처 상주시까지는 회선이 깔렸다나 뭐라나 

기억이 흐릿하지만 암턴 그렇다고 한다. 

위약금 때문에 그냥 그럼 1년 후에는 100m이 되는 것이냐 했더니

그렇다고 .. 그래서 그냥 사용했다.

 

한참 지난 그후 100m을 얻기 위해 꾸준히 전화를 했고 

결국 100m에 가까운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하게 됐다.

그리고 5년인가 6년  후에 

고객님 약정이 끝나셨네요 500M으로 업그레이 하시고 

.... 아뇨 아뇨 

그거 업글하고 이용료 더 내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아 고객님 기존요금 그대로 내시구요 대신 3년 약정을 더 연장을 하셔야하세요.

됐다고 전화를 끊고 

또 2년을 더 사용했다가 며칠 전 누군가의 질알로 인해 

결국 인터넷을 3년 더 약정을 하게 됐다.

 

뭐 지금 쓰는 100m의 월이용료가 2만원 대라는 것도 그제야 알게됐다.

늘 고지서에 보면 3만 몇 천원이 나오기 때문에 .. 뭐 집전화와 같이 붙어서 나온다지만

집전화를 쓸일이 없으니 근데 상담원은 그랬다.

아니 지금도 고지서를 보면 3만 2-3천원씩 매 달 나오는데 

무슨 할일혜택을 내가 받고 있느냐고 

100m을 3만원 돈주고 10년 가까이 쓰는 사람은 내주변에 알아봐도 나뿐인 걸 아는데...

했더니 아니세요 고객님~ 

일반전화기 기본요금이 3천원에 통화중대기 부가서비스 1천원이 포함 된 가격이세요~ 고객님

 

그래서 내 인터넷요금은 대략 2만 6-7원짜리란 거다.

그래 .. 3년 약정을 더 연장하면 뭐 어떻게 바뀌는 거냐 했더니

네~고객님 3년 더 약정을 연장하시면 할인혜택으로 3천얼만가 5천얼만가 빠지세요

아니 그거 빼준만큼 다른 사람들 뒤통후려까서 땜빵하는 거 아니냐 했더니

아니세여 고객님 ~ 고객님은 장기이용 고객이시라서요 이케 해드리는 거에요.

 

그래서 그럼 그렇게 해달라고 하려다가 

아니 3년을 더 묶여있어야 하나? 장기이용 고객이고 연체없이 10년을 써온 고객이면

약정없이 그냥 해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 정책이 어쩌고 ~ 안 된다고

그러더니 슬쩍 끼워팔기를 시전한다. TV유선도 바꾸시면 더 할일이 추가 되세요.

그러냐고 .. 그럼 그걸 결합하면 우째 되느냐고 했더니

아 고객님 그전에 지금 사용하시는 유선 약정해지 시 위약금도 따져봐야 하고요

아니다.  짐 영남방송 LG머시긴가 그걸 사용중인데 이건 우리가 20년은 넘게 쓰고 있다.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 했더니 아 ~ 그러세요 고객님 그럼 제가 유선방송관련 업무팀으로 

전화를 돌려드려도 될까요 하길래 그러라고 .. 

 

전화가 바뀌고 다른 상담원이 받았고 

TV랑 인터넷 합치려고 하는데 짐 유선을 끊으려고 하니 언제 설치기사를 보내줄 수 있느냐

그날에 맞게 해지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가 번뜩 유선의 명의가 달라서 

내가 그걸 알아보고 다시 전화를 하겠다고 하고 영남방송에 전화를 했다.

유선을 끊으려고 하는데 해지 좀 해달라. 했더니 대뜸 

고객님 20년 가까이 사용중이신데 .. 왜 그러시냐고 .. 그래서 

뭐 집에 TV볼 사람도 없고 그렇다 했더니 

현재 고객님 월 9900원에 사용중이신데 3년 약정을 연장하시면 

7700원에 사용하실 수 있다. 요즘 월이용료 기본이 1만1천원인데 

고객님은 장기이용 어쩌고라서 9900원에 할인 된 금액으로 이용중이시다.

그런데 3년 더 연장하시면 7700원에 해주겠다. 라고 한다.

아 .. 9900원이 할인이 된 금액이란 것도 오늘 알았다.

7700원 .. 그럼 유선 하나를 더 설치하면 어떻게 되느냐 선을 추가 하고 싶다. 했더니

5500원인가 5천원 더 내시면 된단다. 그럼 결과적으로 1만 3천 2백원에 TV 2대를 쓸 수 있단다.

 

앞서 KT는 TV. 일반집전화. 인터넷을 합치면 

유선의 경우 월 8800원이며 유선 선하나를 추가하면 6천 얼만가를 내면 된다고 했기에

그냥 영남방송을 계속 쓰기로 했다.

--------

 

그래도 울나라 통신3사라면 대기업인데 

어디 쌈마이 콩나물가게도 아닌 식으로 영업을 한다는 걸 느꼈다.

할인이고 혜택이고 본인이 전화해서 따져묻지 않으면 알아서 챙겨주는 곳이 하나 없다는 것이다.

 

이동통신 판은 더 개판이다. 

지원금을 주고 받고 개통하는 곳이 따로 있고 개통당시 업자의 커미션을 

이빨을 얼마나 터느냐 밀당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더 받고 말고 오뉴월 늘어진 빤쑤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한다는 것. 뭐 바뀐 법이 이따구라는데 단통법 전에는 어땠을까싶다.

 

경쟁을 하면 품질은 오르고 가격은 떨어진다는 판타지는 다 개소리고

울나라는 어찌나 그럴 때는 업체끼리 돈독한지 

내가 누리는 할인이며 혜택이란 게 누군가의 뒤통깜으로 충당이 되고

또 그 누군가가 결국 내가 되는 와중에 높은 곳에 있는 분들이 굽어보시며

아 .. 중생들 몇 천원을 아끼려고 용쓰며 사는 모습이 알흠답구나 

그렇게 아낀 게 진짜 아낀 게 아니란 것도 모르고~

 

세상 진리란 게 많겠지만 그중에 확실한? 하나는

좋같은 게 여전히 그리고 꾸준히 좋같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단하나 뿐이다.

관리. 감시. 감독을 해야하는 것들과 쿵짝이 맞아 난리부르스를 출 때.

그건 좋같은 모습으로 여전히 그리고 꾸준히 좋같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

 

그냥.. 그런 좋같음 속의 하나가 싫어

좀 손해 보더라도 그냥저냥 쓰며 살려고 했는데 

뭔 병신같은 세상은 그런 사람 호구 만드는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걸 느끼게 해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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