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외로움으로

이별도 외로움으로

끝날 뿐이지

 

외로움은

비슷한 외로움에 기울고

그랬으면 좋았을

너를 그 밤 내게 비춘다

데려다 놓은

그 옆

모로 누운 것은

그저 외로움 때문인지

빌어다 쓸 핑계도

귀찮은 나는

이제 무얼까

그렇다 해버리기 전

이미 그러한 것들뿐인

공간에

내가 버린 한숨인 거야

그랬으면 좋았을

나와

그럴 거란 눈물의

네가

그 밤에 만났던 거야

외롭게 파인 문턱에 걸려

하나 외롭지 않은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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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본 적도 없는 것들이

떠나갈 때

알 수 없어야할 아픔이

느껴질 때

 

나를 본다

버릇처럼 외면한다

 

너무 잘 알기에

사실 전부 다 알기에

 

떠나본 적도 없는 것들이

흩어질 때

느껴져야만 할 무엇이

비었을 때

 

나를 본다

익숙한 듯 눈감는다

 

정말 잘 알기에

이미 모두 다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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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y

 

파퀴아오 = 복싱계 이승만

 

전설도

노래도...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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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에 이르러 가공되지 않은 진실이 존재한다는 믿음은

어느 날 세월이란 먼지를 머금고 있는 곰팡내 나는 사서를 들추다

거기 나열된 기록을 보며, 그 시대를 가타부타 단정짓는 것과 같다.

사관의 지극히 주관적인 검열에 살아남은 기록을 진실이라 믿는 짓 말이다.

 

범람의 시대 그 물살은 빠르다.

누군가는 너무 많은 정보의 바다 속에 진실이 수장될 것을 걱정했다.

 

범람의 시대, 오로지 나의 걱정은

저마다 스스로를 진실이라 외치며 두 손 번쩍 들고 첨벙이는 것들 앞에

옥석을 가릴 수 있냐하는  `나` 뿐이다.

 

가공되지 않은 사실이란 존재할까?

사관에 의해 알맞게 걸러진

권력자에 의해 알맞게 요리된

또는 시대의 요청으로 다듬어진.

그런 모든 것들이 적당한 세월을 먹고 자라나면

누군가에겐 사초가 되어 성과를 가져다 주고

누군가에겐 모범이 되어 안락을 가져다 주고

누군가에겐 해법이 되어 성공을 가져다 주고

 

 범람의 시대 그 물살은 빠르다.

그 빠른 `파장` 사이를 들락이는 저마다의 진실을

싣고 나르는 배는 더 빠를 수밖에 없는 지금.

 

나의 더 큰 걱정거리는

빨라진 만큼 `나`의 사고 또한 빠르게 짧아져간다는 것이다.

 

충분한 은유와 함축이 대신할 줄 알았던 세상은 그리고 사람은 사라져가고

그 자릴 보기 좋게 차지한 것은

위트라 추켜세워주는 날림, 그 천박한 가벼움 뿐이란 것이다.

 

그 빠름으로 인해 이제 인간은 모든 걸 숫자로 환원할 수 있어졌다.

소수 이하는 버리거나 반올림 할 수 있을 정도로 천박해진 것이다.

 

반올림 되어 행복하거나 또는 불행하거나

버려지게 되어 행복하거나 또는 불행하거나

어쨌건, 어디로건 뭉뚱그려 사라진 `나`는

범람의 시대 여기도 저기도 넘쳐흐르게 된 것이다.

`우리`라는 불필요한 소수로

 

내 걱정의 해답은

우리 마음속 바로 거기 반드시 `왜`라는

물음표 하나씩 가지고 생을 살아내자는 것이다.

적어도 그런 수고로움 없이

그런 구명정 하나 없이 

무작정 범람의 시대 표류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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