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를 비웃기 위해 우리가할 수 있는 고작은

무관심. 끝내 회의의 얼굴을 하고 썩어갈 뿐인 그 생이다.

고작, 비웃기 위해서 삶을 우린 너무나 쉽게 건다.

`될 대로, 멋대로`하며 웃어버리면 이미 그런 모습인 것처럼

바로 그 쉬운 세상처럼, 기대할 필요조차 없는 그 삶에

찾아오는 벗이라곤 지겨운 가난과 그나마 반가울 병마뿐이다.

그만가자고, 어서가자고 어디론가 나를 이끌어주는 구원은

그토록 벗어나고 싶어 했던 주검뿐

 

체제를 파괴하기 위해 우리가할 수 있는 고작은

기다림. 끝내 실망의 얼굴을 하고 메말라갈 뿐인 그 희망이다.

고작, 파괴하기 위해 꿈을 우린 너무나 쉽게 건다.

`반드시, 기필코`하며 어금니 물어버리면 이미 걸러버린 모습

바로 그 빌어먹을 세상처럼, 달라질 거 없는 그 삶에

찾아드는 빛이라곤 지난 날 추억과 그나마 정겨울 늙음뿐이다.

이제 됐다고, 그만 됐다고 여기쯤인가 나를 풀어주는 구원은

그토록 가지고 싶어 했던 미소뿐

 

" 그분들은 너희가 똑똑해지길 바라지 않으셔."

 

『또 무슨 궤변을 늘어놓으려고 하는 거죠?』

 

"말이 많아지는 걸 바라지 않으시거든 그리고 지금

`씨`도 많다고 여기고 계셔 충분하다 여기고들 계셔

거기 접을 또 붙여 무슨 열매를 따먹겠다고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생각들 하시는 거지"

   

『체제는 문명의 발전을 나아가 인류의 행복을...』

 

"이봐, 보라고 말이 많아지잖아. 문명? 인류? 행복?

도대체 무슨 얘길하는 거야? 그분들에게 오로지 희망함이 있다면

그건 유지일 뿐이야. 지속이라고 너희 중에 개천의 용 한마리가

 그분들의 유일한 유희라고 밟아 죽이면서 즐기는 재미 말이야. 알겠어?

가질 수 없는 게 없는 세상에 태어난 분들에게 너흰 그저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철창 속 소모품이라고 난, 오늘 너무 많은 말을 했어.

내가 널 어여쁘게 여기지 않았다면 이런 비밀얘긴 하지 않았을 거야

고마운 줄 알라고 그리고 다음부터 나를 만날 땐 아무것도 입고 있지 마."

 

`몰살` 그리고 ...

체제를 전복시키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문명의 도약을 이끌어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렇다면...`왜?`

어쨌건, 필요한 것은 금강의 벼락.

 

`각성` 그리고 ...

각성이란 본래가 순간에 오는 것이니 그렇다면 이제라도 우린

한날 한시에 모두 죽기로 하자.

그리고 한날 한시에 다시 태어나기로 하자.

그렇다면...`왜?`

 

`절대` 그리고 ...

잘라냄, 끊어냄 역사는 계단을 밟고 지난다.

애초 불가능했을 `이상` 누군 꿈꾸며, 누군 행하며

지구 그리고 인류에 저질러놓은 흉터.

그 흉터 속에 기생해 사는 구더기들의 삶

날개를 그래, 바로 날개를

그렇다면...`왜?`

 

네놈은 그리고 네놈도 갔다가 다시 오지를 않나?

네놈은 그리고 네놈도 보고는 말을 하지를 않나?


 

설국열차

이 빌어먹은 영화는 덴젤 워싱턴 주연의 `일라이The Book of Eli`란 영화를 보며 느꼈던

화딱지를 내 심술보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여놓았다.

 

정말 인간이란 `종`은 별 수 없는 거로구나 ...

그뿐이었다.


상황은 사물을 변화시킨다

사물은 상황을 유도한다

O X

사물은 상황을 유도한다

상황은 사물을 변화시킨다

            여기서 변화란?

 

나는 내가 아니고

그 속에 있었으면 할뿐인

사념의 유희로다

 

공간을 지워 남김이 없으니

분별과 구별

더는 내게 없도다

 

남은 나는

네가 못다 풀어낸

떠도는 희망일 뿐일지니

 

나는 내가 아니고

그 속에 이었으면 할뿐인

상반의 충돌이다

 

하나를 지워 하나를 남기는

가합의 진공이

바로 여이니라

 

그 마음에

만져지는 하나 있다면

너 또한 나의 희망일지니

 

너는 네가 아니고

나는 내가 아니며

현 또한 현이 아니로다

 

`추`함을 내가 들고 섰고

`측`함을 네가 들고 섰을 뿐일지니

 

어서 여기로 와

내게 이름을 붙여보아라

 

사치스런 너흴 비웃기 위해  내가 하는 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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