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듯
어제와 같은 하늘
안 봐도 뻔한 내일
그 어디쯤 너를 남기고
시간에 가는 강물처럼
아무렇지 않은 오늘을
살아내겠지
누군가는 기억해야만
무언가는 변치 않아야
얼마나 우리 멀어졌는지
얼만큼 서로 잊혀졌는지
비춰볼 수 있으니
다시 닮아갈 수 있으니
그리움을 달래는 건 기다림
추억을 버텨내는 건
기억하는 것일 뿐일 테니
무심히 이젠 바라보는
그림 속에
이대로 제법 어울리는
그 풍경 속에
스물하나 꽃송일 그려 넣어
그리운 걸
노래하는 심정으로
스물한걸음 너를 새겨 넣어
소원한 걸
선물받은 아이처럼
세상 더는 없는 행복한 웃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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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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