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그것이 구름 속에 있다고 믿었다

너희가 하늘을 날기 전까지 분명 그것은 그곳에 있었다

그렇게 누천년을 그것은 구름 속에 있었다

 

인류는 그것이 우주 속에 있다고 믿었다

너희가 별을 그리기 전까지 분명 그것은 우주 속에 있었다

그렇게 수억 년을 그것은 우주 속에 있었다

 

인류는 그것이 인간 속에 있다고 믿었다

너희가 그것을 찾기 전까지 분명 그것은 거기에 있었다

그렇게 시작과 끝 이미 그것은 인간 속에 있었다

 

주어진 명제는 간단하다

받아낸 사명도 간단하다

물들어오는 핑계는 그 지루함은 그러나 이겨낼 인내만은

해서 아직 찾아 겉돌고 있는 것일지도

 

그 이유가 무엇이며 왜 하필 거기인지

부릅뜬 물음표만 지겹게 너를 반기고 또 너를 반길 테지

해서 아직 핑계만 쌓여가고 있는 것일지도

 

비행접시는 오래 전부터 여기 하늘을 날고 있는데

미래에서 온 손님은 왜 아직인가

지극히 큰 것의 밖을 찾으려는 한 언젠가는 마주하게 되겠지

그래도 추하고 측하는

이 얼마나 다행인가 쓰디쓴 인내를 버텨낼 수 있게 해주는

그 얼마나 다행인가

 

이제라도 좋으니 어제 꿈속에 본 것들에 이름을 지어보자

바로 거기서부터 모두는 시작

사념은 관념을 관념은 이념을 이념은 논리를 논리는 실체를

실체는 현상을 현상은 법칙을 법칙은 다시금 넘어 설 테두리를

테두리는 성장을 성장은 다시 시작을 시작은 또 끝없을 시작만

그렇게 우린 넓어진 하늘을 겨우 가질 수 있는 것

지극히 큰 것을 잴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이것뿐이니

이제라도 겸손은 바로 저 녀석에게 던져버리고

친친 감겨있는 사슬 그 속박을 풀고 가자 어디든 날자

두려움 밀려들겠지만 빌어나 먹으라지

지난 꿈에도 우린 말짱히 깨어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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