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범위는

보이는 그 끝을 넘지 못하고

지식의 한계는

위험하다 느끼는 거기까지가 전부

열어보기 전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그것

우린 모른 채

태초 거기 없었다고

시작과 함께하지 않았다할 수 있을까

아무리 반짝이고 있더라도

그 오랜 시간 머릿속을

들락거렸음에도

결국 우린 모르는 그것을

같은 공간

똑 같은 관념의 부피를 가지고

지식의 팽창을 기다리고 있는

진리처럼

어느 나그네

손길에 주워지길 기다리고 있는

저 들꽃처럼

그저 무한의 시간을 소유한 채로

이름 붙여질 그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면

태초 거기 없었다할 수 있을까

최선의 범위는

생에 갇히고

지혜의 한계는

생에 끝나니

애초 우리는 모르는 것을

아무리 반짝이고 있더라도

우리는 모르는 것을

너는 어찌 다 안다고

너는 어찌 다 보았다고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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