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숩다 세상의 사람들

승에 오르지도

단에 머물지도

우숩다 잘몬의 형상들

눈에 보이지도

심에 불리지도

우숩고

우숩구나

머리 짧은 아해야

산문에 낙엽은 피었느냐

슬프고

슬프구나

머리 길은 아해야

탑돌이 백발이 되었구나

그래 너

별은 잘 훔쳤누

그래 너

별은 잘 감췄누 


 

뫼비우스 .. 윤회

절대 .. 금강

 


 

우리 비밀이 잘 밝혀지는 이유는 안타깝게도

그 비밀을 누구나 알고 있는 곳에 숨긴다는 것이다.

우리 오해가 잘 먹혀드는 이유는 어리석게도

그 오해를 누구나 쉽게 줍고 편히 기대기 때문이다.

사실 그 우리는 바로 `나`다

 

윤회는 덜어냄이며 결국 소멸이란 대열반의 길을

걷는 과정의 `뒹굼. 엉킴`이다.

그렇다. 그 길엔 언제나 지름길이 존재해왔다.

먼저 살아본 자들이 꼭꼭 숨겨놓은 `길`

그건 `절대`라는 길이다.

 

`업`은 뫼비우스의 쳇바퀴다.

중들이 애를 싸지르지 않는 것은

바로 그 업을 `절대`하기 위한 `지름길`이다.

 

`좆`을 잘라버린다는 것은

바로 금강이란 벼락 즉, 절대이자 대열반의 지름길인 것이다.

그러나 `색`스러운 미물들은

`좆`이 없어도 `좆`을 찾아내려고 한다.

그건 바로 `위대한 침묵`

원시의 길 바로 고행의 길이다.

 

보며 안타까웠다.

 김기덕은 마지막 머리통에 구멍보다는

바로 그년의 `음부`에 한발을 먹였어야했다.

그랬더라면...

마침내 이 영화는 대열반에 들었을 텐데.

 

그랬더라면...

영화는 수레가 되었을 것이요

영화는 제단이 되었을 것을

 

그랬더라면...

산문 닳게 오르내리고 있는 사바의 어리석음들을 승불시켰을 것이요

산문 닳게 오르내리고 있을 피사체들의 업도 소멸시켰을 것을

 

자고로 ``은

자고로 ``은

 

노인네의 한숨처럼

... 선재로다

선재로다...

 


 

보며 ... 야심차게도 난

나의 비밀을 더욱 더 깊숙한 곳에 숨겨두어야겠다고 깨달았다.

보며 ... 대범하게도 난

김기덕을 옹차게 욕해주리라 다짐했다가 좆스러움을 깨닫고 말았다.

보며 ... 부끄럽게도 난

이은우의 탐스러운 `슴가`를 보며 1인 2역이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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