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맞다
보며
조여정의 뽀동통한 궁둥짝의 눈부심에
투영돼 비춰오던
한 폭의 고다이바를 본 것은
어쩌면 그래서일지도
그리고
그리고 나는
아니 우리 모두는 그저
문틈에 끼인 피핑 톰
그 핏발 선 두 눈알이었을 뿐임을
이런 유쾌하지 못한 뒤끌
여운을 또 간직한 이유는 아마도
...
그냥
그런 그녀에게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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