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로썬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것에
아무나인 우리가 범하기 쉬운 불친절
침묵 + 동조 + 회심
=
강요 + 억압 + 탄압
끝내 미치지 못한 것들이 취할 수밖에 없는 고작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차원에 대한 공포와 질투
설익은 자들의 못됨
차라리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순수가 서럽게 그리울 뿐
기어코 저울에 추를 매다는 못난 자들의 폭력
차라리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염치가 서럽게 그리울 뿐
시간은 왜 이리도 더디게 흐르는 것인지...
시간은 왜 이리도 살처럼 순간인 것인지...
에포케 그리고 시대보류
에포케 그 무한의 지랄발광
난 결코 나 보다 멍청하지 않겠다는 질투에서의 해방
시대보류 그 무지의 암흑발광
난 결국 라비린토스에 우둔한 한 마리 목동
오류의 횃불을 갈림길마다 심고
다른 한손 탐구의 곡괭이로 길을 내어
다음 시대를 위한 기록을 남기는 순수
순수
너여야 그 문을 나서는 것도
그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