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보수(保守)를 보수(補修)하려는 피토하는 항변에는
애절함만 가득해 이젠 수도사적인 경건함마저 엿보인다.
 
광복이후 보수의 집권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지금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써, 인간 전원책은
별나라에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지구, 대한민국에 툭 하고
떨어진 신생아 같다.
 
그럴 것이 그가 지금까지 보수를 통해 건전하고 정의로운
사회구현을 가능하다 여기는, 그 미련의 끈을 아직도 놓지 못하고
저토록 애쓰는 모습을 보면, 마치 철모르는 어린아이와 같기 때문이다
 
반백년이 넘게 보수들이 만들어 낸 그리고 만들어가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고도 여전히 그런 예쁘장한 꿈을 꿀 수 있다는 그의
믿음이야말로 처량하기 짝이 없는 어린애의 `외사랑`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는 보수로부터 남몰래 도덕적인 희망과, 정의로운 당당함을
맛보았던 것일까?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보수를 보수하고자
애를 쓰지는 못할 테니 말이다.
지금 자칭 보수라는 정치꾼들 중에 그런 자 하나라도 생존해 있더란 말인가?
 
보수의 뿌리는 도덕에 있다. 줄기는 정의이며 열매는 평등일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에 부합하는 자, 보수를 자칭하는 정치꾼들 중에
하나라도 있어야 저런 믿음은 생겨날 수 있는 것이다.
 
아니라면, 역시 공산과 안보뿐일 것이리라.
그렇다면 또 누가 저 사람에게 진보는 반공과 안보에 취약하다고
일러줬을까 궁금하다.

아니라면, 대부분 국민들이 떠올리는, 이젠 보수의 상징이 돼버린
`친일. 부정.부패`라는 보수 누구나 가져야할 필수조건이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다는 것인가?

아니라면, 목적을 쟁취하기 위해 수단은 얼마든지 악날해도 된다고 
찬양하는 무리들 중 하나인가?
그 `수단`에 나는 언제나 포함 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가진
욕심쟁이들 중에 하나인 사람말이다.
권력의 좌에 앉아 `나만 아니면...` 하는 
그저 그런 늙은이란 말인가?

그도 아니라면,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더 늦어버리기 전에 그 열정을 새로운 길에서 펼치기를 바란다.
차라리 그 편이 그대의 이상을 현실에 구현해내기 더 빠를 테니 말이다.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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