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생이언 빚어 만든 이데아 속 망나니들
본질과 허상 그 울렁이는 환영에 취한 눈빛들
투영된 실체를 보며 존재를 부정해
영리하게 깎은 거울로 세상을 가리고
지금 보는 이것만 진실이라고 속삭이지
사상을 창조를 밟고 서서 저기로 손짓하지
여기는 우리 길이 아니라며 저기로 가라하지
탐구는 불신의 씨앗일 뿐이라고
진실은 악마의 그물일 뿐이라고
인식은 오온 밖 네 것은 아니라고
칠해놓은 그 선은 넘어서는 안 된다고
절대 이 상자는 열어보지 않겠다고
다신 그곳까지 가지 않겠다고
손가락질로 비웃음소리로
발가벗겨 나를 매달고 반성문을 읽으라고
소리 내 읽으라고
나쁜 아이들과 어울렸던 것뿐이라고
잠시 빨간 물이 들었을 뿐이라고
착한 아이가 되라고 주문을 외우고
춤을 추며 이제 곧 낫는다고
그래도 심술이면 엄마를 대신 세운다고
아직 넌 멀었다고 저기가 손들라고
언제나 넌 틀린다고 내가 주는 것만 먹으라고
초점 없는 눈빛 온기 잃은 심장
이제 착한 아이가 되었으니 옆에 선 친구에게
빨간색 칠을 해보이라고
네가 뭉갠 울타리를 다시 세워 빨간색 칠을 하라고
그래야 엄마는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그래야 엄마를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자유를 먹고 자란
빨간색 칠을 해
이상을 먹고 자란
빨간색 칠을 해
튀어나온 모든 것에
빨간색 칠을 해
닮지 않은 새로움에
빨간색 칠을 해
물어오는 눈동자에
빨간색 칠을 해 

                                               -The Monk-
                                              ㅂ dedicate to R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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