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줄 욕심은 없기에

알려줄 지혜도 없기에

받을 존경도 없이 늙은

이순 그 얼마남지 않은

백발들이 지루함에 

가지고 노는 

젊음 그 고장난 노리개 

 

먼저 살아본 것들이

먼저 살다간 것들이

뱉어내고 숨겨놓은

청춘 곳곳에 파놓은 함정

 

억울함 내게 있다면

먼저 살아보지 못한

먼저 걸어보지 못한

청춘 그 실수뿐인 교훈

젊음 그 상처뿐인 훈장

  

<앞으로 나란히>

줄 맞추어 걷지 못하는 병아리는 골라내

삐져나와 줄을 망치는 못난이는 골라내

 

나는 네가 뱉어낸 길로는 가지 않겠어

더는 네가 꽂아둔 이정표는 보지 않겠어

 

아무도 가지 않는 저기로 걸어가

새 길을 만들래

누구도 가지 않는 곳으로 걸어가

내 길을 새길래

 

비록 그 길이 틀릴지라도 <괜찮아>

 뒤에 올 방황들을 위해

기꺼이 내 뼈를 쌓아올려

나침반이 되겠어

걸어보니 틀렸다고 돌아가라고

아무것도 없으니

낭비말고 다른 길을 찾아보라고

내가 그렇게 살겠어

내가 그렇게 죽겠어 

 

자 모든 청춘에게 들리게 소리쳐 

묶여있는 날개를 펼치라고

<겁내지 말라고>

자 모든 친구에게 들리게 소리쳐

길 잃은 한마리가 진짜라고  

<두려워 말라고>

자 모든 백발에게 들리게 소리쳐

잡혀온 진리는 껍데길 뿐이라고

<거짓말 말라고>

 

                                                                            -Gran Torino-

                                                                             dedicate to R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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