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dy
잔에 번진 빨강사이로
못다 비운 얼굴들
닿지 못한 미련들
검은 한숨 돼 흐르고
이 모든 사연을 섞은
칵테일 한잔을 들고
아까부터 귀찮게
날 보는 이 멜로디를 밟고
마이너에 취한 피아노 위
한잔 가득 따르고
몇 장의 키스를 색소폰
옷깃에 꽂고 돌아와
바텐더 윙크에 가득 찬
걱정 한잔 마저 비우고
긴 머릴 풀고 어지러운 몸짓
구슬픈 색소폰 따르는 피아노
드디어 조율은 끝이 나고
은빛 한줄 속에
나와 내 얘기만이
짖궂은 농담도
싸구려 웃음도
고요하게 내 몸짓만이
한숨만 잔을 비울 뿐
눈물로 잔을 채울 뿐
고요하게 내 얘기만이
자리 뜨는 이 하나 없는
딴청 피는 이 하나 없는
이곳에 나와 내 얘기만이
슬픈 건 왜지 ... 우연히 본 이 영상
볼 떄마다 자꾸 눈물이 날 거 같은 ..
행운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