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개소리다.

과반이상 군면제자 소굴로 득실거리는 국해의원 나부랭이들

대그빡에서나 나올만 한 얘기

 

본인은 병장 월급 1만 얼마쯤 할 때 군생활을 했었는데 별로 월급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지 못 했다. 물론 거기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제일 중요했던 건 아마 부대에 P.X가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

 

선임 중 한명이 무장탈영을 한 후에 포 안에서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후로 사병들 외출. 외박. 포상 등 모든 것들이 끊기고 만 2년 넘게

px가 사라진 채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린 월급을 까만비닐봉지에 넣어서 땅에 파 묻어야 했다.

본인 월급 이상의 돈을 가지고 있다가 걸리면 짤 없이 15일 영창 또는

사단 군기교육대로 보내졌기 떄문이다. 정기휴가를 가는 후임들이 있거나 하면

몰래 돈을 꺼내와 밥이나 사먹으라고 차비에 보태 쓰라고

또는 부품목록엔 올라가 있는데 작업중 사라진 복수알 같은 걸 휴가복귀할 때

군용마크 찍힌 걸로 사다 달라고 부탁할 때 고참들이 숨겨둔 돈을 모아

고무링 안쪽으로 말아주곤 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보급품으론 사실 정상적인 군생활이 불가능 하다.

휴지. 칫솔. 치약. 비누. 구두약 ...

치약은 보통 보급을 받고 돌아오는 주말에 있을 청소날에 절반가량 사라진다.

대야에 치약을 풀어 그 물론 걸레를 빨아서 침상을 닦는 미싱하우스 때

주로 짬이 없는 애들 치약을 사용했는데 그런 미싱하우스는 주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성질 좋같은 선임이 애들 엿먹일라고 뻑하면 미싱하우스를 시키곤 했기 때문에

치약이 넘쳐날 일이 없는 건 당연.

 

치약이야 이를 안 닦으면 그만이지만 구두약은 정말 죽을 맛이다.

일과 훈련 중에 진흙을 밝고 흙을 묻히는 일은 다반사

구두약을 최대한 아끼려고 점호 전에 전투화를 최대한 탈탈 턴 후

걸레로 닦아내고 개미똥꾸멍 만큼 구두약을 발라 까맣게 해놔야했다.

 

간부들은 군생활만 십수년 하던 인간들이다 보니 갈굴라고 작정만 하면

어느 놈 관물대를 뒤져야 하는지 신발장에서 전투화를 꺼내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짬 없을 땐 그것 때문에 구두약을 더 발라야 했고

짬이 되고 난 후엔 편안한 취침을 위해 짬 없는 애들

전투화에 구두약 발라주느라 부족했다.

 

세탁기도 없고 뻑하면 고장나는 탈수기 두 대를 가지고 근 백명의 부대원이

요령. 눈치껏 빨래를 돌렸다. 기름을 자주 만지는 주특기다 보니 빨래비누론

기름때는 차치하고 흙이나 빠는 수준이다 보니 휴가나갈 때나 집에서...

 

각설 하고

월급 4-50 받아서 쓸 때가 있나 싶다.

차라리 그 돈으로 사병들 내무실 비품이나 더 챙겨주고 px물품 가격이나 싸게 해주지

그러고 그 돈으로 부대나 좀 깔끔하게 포장할 곳 포장하고 배수구나 덜 막히게

공사나 좀 해주지 ... 공병들 장비 신청하면 언제 올지도 모르고

와도 애쉑들이 쳐~빠져서 행보관 말도 잘 안듣는데 민간인 포크레인 기사 불러서

일당 주며 그 시간 애들 삽질이나 덜 시키고 주특기훈련이나 더 하게 해주지

 

그리고 그 돈으로 좀 덜 거지같이 생활하게 신경써주는 게 좋겠다.

애들 꼬질꼬질 ... 난 군샐활 하면서 분명 국민들 세금이 도중에 증발한다고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말이면 행보관은 먹이를 물어오는 어미새처럼

어느 지역에 모델하우스를 철거하는데 ... 하면

거기 우리가간다. 그래서 무료로 다 뜯어준다. 그렇게 나오는 오비끼부터 각목. 대못

유리창. 장판 오돈차에 몇 번을 실어나른다. 어디 보도블럭을 깐다 하면

또 거기 우리가간다. 깨진 보도블럭이라도 다 걷어오고 옆에 쌓아둔 모레로

나라시까지 깔끔하게 해주고 온다.

또 어디 ... 또 어디

그렇게 주워나른 호박돌부터 고무타이어로 우린 장마철이면 무너져 흘러내리는

내무반 뒤 경사면을 다 파내 보기 좋게 계단식으로 층을 만들었다.

그렇게 주워나른 오비끼 등으로 이름 뿐인 농구대도 만들고 휴게실 등등도 만들었다.

 

그래도 꼴에 대민지원이라고 하면 너도나도 가고 싶은데

짬이 없어 손은 못 들고 주로 상병장들이 나가는데 이쉑들은 애초 말년이라

지들 일을 대신해 줄 힘좋고 짬없는 애들만 추려서 나간다.

그래도 싸제바람 좀 맞겠다고 좋다고 우린 따라간다.

그렇게 뻉이치다 보면 어쩌다 지나다니는 민간인들이 지들 먹으려고

사가던 딸기나 고구마 옥수수 같은 걸 주기도 한다.

그래도 우린 민간인 보는 재미로 대민지원을 좋아했다.

부대 남아봐야 꼬장한 행보관이 무슨 꼬투리를 잡아 연병장을 돌릴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만날 나무만 보다가 만날 새소리만 듣다가 민간인 사람보는 재미로 ;;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거지 같았다.

   

 얼마나 거지 같았냐면 전역하는 날 선임들부터 쭈욱

A급 전투화 전투복을 입고는 전역신고를 못 했다.

행보관이 다 빼앗아 버렸기 때문에 ... 그래서 우린 하루 전날

따블백에 갈아입을 옷을 위병소 밖에 숨겨두었다.

다음 날 헌 옷과 신발을 신고 자대에서 전역신고를 하고

간단히 애들 배웅을 받고 위병소를 나가는 즉시 나무 뒤에 숨어서

일계장 옷으로 환복 하고 위병소 애들에게 헌 옷을 쥐어주곤

그럼 조뺑이쳐라 ... 너들도 곧 전역할 거야...

그렇게 밥차를 못 만나면 30분 넘게 대대로 걸어가서 또 대대장에게

전역신고를 해야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왜이렇게 거지같았는지 ...

 

난 그냥 논산훈련소 때 받은 그래서 Z급 옷이 된 누더기를 걸치고

뒤굽이 떨어져도 내 나이만큼은 떨어졌다 다시 못질해 박아 넣은 헌 신발을 신고

전역해 그 옷과 전투화로 예비군을 끝냈다. 아직까지 다림질 잘 해서 옷장에 있고

가끔 생각날 때 반짝반짝 물광 불광 낸 전투화도 신발장에 그대로 있다.

 

군인이 군대가서 돈 쓸일이 뭐가 있을까?

그때도 존나게 거지 같았지만 군대 있으며 집에서 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

휴가 복귀 때 주는 넘치는 차비로 화장실 휴지통과 똑 같이 생긴 휴지통을

50개 사서 가져간 적이 있다. 행보관의 찢어지는 입을 아직도 기억한다.

여기저기 깨진 곳을 벽 쪽으로 감추기 급급했던 휴지통 ...

저걸 저 꼰대가 알게 되는 날엔 또 몇 시간을 못 자게 될까 .. 그 걱정에

 

목록엔 있지만 만날 사라지는 복수알도 사가지고 갔고

정비 때 기름 좀 덜 튀라고 비닐로 된 존나게 커다란 앞치마도 토시도

비닐장갑도 목장갑도 존나게 사가고 그랬다. 우리 부모님들은 이상하게

휴가 땐 돈을 안 주시고 꼭 복귀하는 날 용돈을 왕창 주셨다.;;

들고 갔다간 영창가기 딱 좋은데 ...

 

군대서 내가 배운 거라곤 전우애. 인내심. 단합력. 그딴 거 없다.

그건 사회생활로 이미 배운 것이고 사회서 존나게 당하며 구르다 보면 자연 터득하게 된다.

굳이 그걸 군대가서 2년 동안 배울 필요가 있을까 싶다.

 

군대서 내가 배운 거라곤 딱 두 가지다.

하나는 계급만큼 보인다는 것이다.

사회고 군대고 계급만큼 보인다. 눈 먼 돈도 미친년도 자신의 계급만큼 보이는 것이다.

보인다는 건 안다는 것이다. 안다는 건 그 계급에 올랐단 뜻이고

국해의원 정도의 계급이면 눈깔 돌아갈 정도는 될 것이다. 그래서

저 색히들이 저렇게 병삼스러운 짓을 잘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군대서 배운 또 다른 하나는

`가라`라는 것이다. 맞다 군대는 적어도 내가 겪은 군대는 전부가 `가라`라는 것이다.

보여주기 위해 하는 짓들. 알면서 모른 척 해야하는 것들

아닌데도 해야하는 것들 투성이라는 거다. 인터넷에 우스갯소리로 사단장이 부대를

방문해서 지나는 말로 저기 앞에 산이 있으니 답답하네 했더니 몇 달 후에 그 산이

없어졌다라는... 이게 정말 이야기에만 있는 개소리가 아니라 .. 실제로도 군대는

널렸다 비효율의 극치를 맛보려면 군대에 가보면 금방 알게된다.

 

이 모든 좋같은 사살들이 왜 밝혀지지 않느냐 하면 그건 단지

전역자들의 잇사이 쌍시옷으로 끝나고 말기 때문이다. 씨발 ... 그 하나면

그때 그 좋같았던 기억은 그냥 쏘주 몇 잔 털어넣고 존나게 떠올려야

겨우 생각나는 추억 그뿐이기 때문이다.

 

월급 올려줄 돈으로 전투기나 제대로 사고 무기나 좋은 놈으로 만들어서

유사시 울군인들 덜 죽게할 생각이나 쳐하는게 낫다.

그렇게 사병들이 불쌍해 보이면 px물품이나 싸게 해서 팔고

보급품이나 제대로 된 것들로 좀 주고 그래라.

 

그 돈 모아서 전역해 무슨 빌딩을 세운다고 제대로 굴러가는 자동차 한 대도

못 살 돈으로 어디 학원교재도 몇 달 학원비도 안될 돈으로

생색낼 생각 말고 이 병신들아

너들 그렇게 아껴서 usb 90만원에 사고 그러더라

기술이전 다 해준다는 전투기는 마다하고 정비창도 자국에 못 만들게 하는

전투기는 넙죽넙죽 사오고 그러더라 ... ?

 

적어도 의. 식. 주. 정도는 너들이 챙겨주어야 옳은 거 아니겠냐?

너들 위해 목숨까지 바칠 사람들 인데 말이지

조또 둘 중에 하나라도 좀 제대로 해봐

늘 둘 중에 하나도 제대로 못 하니깐 문제인 거야.

무기를 최첨단화 하던가 군인들 사기를 좀 팍팍 챙겨주던가 복지를 통해서 말이지.

그래도 똥별나리들 월급은 존나게 어마어마하게 챙겨가지

전쟁나면 지들이 나가서 총쏘고 뒈지지도 않을 늙은 것들이.

참 거지 같은 거야. 근성이란 게

군인정신도 없는 색히들이 군복을 쳐입고 배불뚜기로 늙어가는 것도

그렇지만 조또 모르는 것들이 지 아색들은 어떻게든 면제 시켜볼라고

멀쩡한 병신만들기 바쁜 놈들이  저렇게 나발을 분다는 것도

참 거지 같은 거야.

 

`신성한 국방의의무` 라고 씨부리지나 말지

그러면 덜 억울이나 할 텐데 말이야.

너들 하는 꼬라질 보니 `신성한 의무`에 대한 보답이

`명예`가 될 날은 멀고 먼 것 같다.

 

언제고 나라에 좋같은 일이 하루빨리 생겨

뒈질놈들 뒈지고 살아남은 놈들 끼리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을 거울 삼아

못 먹고 덜 먹고 살더라도 좀 깔끔한 나라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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